• 엘바라데이의 '유명한 거짓말'  
     
     "구체적 핵(核)프로그램이 이란에 존재한다는 어떤 정보도 받지 못했다"
    金泌材     
     
     최근 이집트 혁명에서 ‘민주화의 상징’으로 부상한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노벨 평화상 수상자이자, 전(前)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 출신의 그는 과연 어떤 입을 가졌을까?
     
     엘바라데이는 2007년 10월28일 CNN과의 인터뷰에서 “구체적인 핵무기 프로그램이 이란에 존재한다는 어떤 정보도 받지 못했다”면서 이란의 핵 프로그램을 전면 부인한 바 있다.
     
  • ▲ 엘바라데이와 이란 핵개발의 주역 아마디네자드.
    ▲ 엘바라데이와 이란 핵개발의 주역 아마디네자드.

     그는 이스라엘의 시리아 핵시설 공습에 대해 “미국이나 이스라엘 모두 폭격 장소가 비밀 핵시설임을 증명할 어떤 증거도 제공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어떤 국가가 핵 관련 프로그램을 운용하고 있다는 정보가 있다면 우리에게 먼저 알려 줘야 하는 시스템이 있기 때문에 이는 매우 불쾌한 일”이라며 “우리(IAEA)는 가서 조사할 권리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폭격부터 한 다음 의혹을 제기하는 것은 이 같은 시스템을 파괴하는 것으로 그 어떤 의혹에 대해서도 해결책을 주지 못한다”면서 이스라엘을 강력 비난했다.
     
     엘바라데이의 이중성을 잘 아는 미국의 전문가는 존 볼턴 전 UN주재 미국대사다.
     
     볼턴 전 대사는 최근 이집트 사태와 관련, 폭스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그의 IAEA 사무총장 12년은 매우 아마추어적이었다. 엘베라데이는 이란의 대변인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엘바라데이는 전형적인 반미(反美)국제좌파다. 그는 하마스에 대한 제재를 철폐해야 한다고 했으며, ‘무슬림 형제단’을 회교 원리주의 조직이 아니라고 했던 인물”이라고 비난했다.
     
     엘바라데이(건국대 명예정치학 박사)가 이란과 북한 핵 문제를 어느 정도의 관심이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알려진 것이 없다.
     
     다만 그가 IAEA사무총장으로 재직 중이었던 1995~2009년(세번 연임) 기간 동안 이란-이라크-북핵 문제가 연달아 터졌고, 북한은 핵실험을 실시해 잠재적 핵 보유국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