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구촌 곳곳에서 한식 세계화에 앞장서고 있는 유명 한국식당을 모아 소개하는 서적이 출간됐다.

    전세계에 121개 회원사를 둔 세계한인언론인연합회(세계한언.회장 전경희)는 지난 1년 여 동안 아시아와 유럽, 미주, 대양주 등 4개 대륙의 한인 언론인들이 취재한 내용을 토대로 한식을 통한 한류 전파에 앞장서 온 식당 93곳을 선정, '푸른 사막 - 한식으로 세계를 개척하는 사람들'이란 제목으로 소개서를 펴냈다.

    이 책은 각 식당 대표 음식의 종류와 고객 평가, 요리사, 영업시간, 장소 등의 기본 정보는 물론 식당 대표의 경영 노하우도 빠짐없이 소개해 눈길을 끈다.

    지역별로 보면, 유럽에서는 이 책의 첫 페이지를 장식한 독일 뮌헨의 서울식당(대표 민현규)과 체코 프라하의 한국관(대표 박선규), 터키 이스탄불 소재 가야(대표 이영희) 등 10개국 24개 식당이 소개됐다. 문학과 예술의 거리인 뮌헨 슈바빙에 있는 서울식당은 각종 찌개에서부터 낙지 소면, 홍어회까지 다양한 메뉴로 교민은 물론 독일인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아시아에서는 해물갈비찜 등 대표 음식을 천연 조미료만을 고집해 요리, '와인 앤 다인'(Wind & Dine)이 선정하는 '싱가포르 최고의 레스토랑'으로 3년 연속 이름을 올린 창(대표 문희찬)과 서울의 용수산(대표 김윤영), 지난해 12월 발간된 세계적인 여행ㆍ음식가이드 미슐랭 가이드의 홍콩.마카오'편에 등재돼 화제가 된 홍콩 코즈웨이베이의 서라벌(대표 신홍우) 등 7개국 25곳이 소개됐다.

    미주에서는 지난해 8월 뉴욕 센트럴파크에서 한식 축제로 열린 '한국의 맛 2010' 행사에서 돌솥 비빔밥 등 한국 음식 부분을 담당했던 뉴욕 맨해튼의 강서회관(대표 곽자분)을 비롯해 미국과 캐나다, 아르헨티나, 파라과이 등 4개국 41곳이 포함됐다.

    대양주에서는 갈비찜으로 현지인들의 인기를 끌고 있는 뉴질랜드 오클랜드의 화로(대표 김남영)와 이민 선진국인 호주의 특성에 맞게 다양한 인종과 식성을 고려해 소비자 취향대로 '맞춤형 비빔밥'을 선보이는 멜버른 소재 오리엔탈 스푼(대표 강태호) 등 3곳이 소개됐다.

    책 출판을 기획한 정락석 전 세계한언 회장(파리지성 발행인)은 전세계 한국 식당들을 대상으로 ▲역사와 전통 ▲현지 평가(교민, 현지인, 언론 보도) ▲한식 세계화 전파 노력 등 다양한 기준을 토대로 93곳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 책이 "세계 속에 한식을 알리는 데 성공한 한식 전문점들의 성공이야기를 싣는 데 초점을 맞췄지만 각 식당의 한식에 대한 철학과 경영 비법 등도 소개돼 있는 만큼 한식 세계화의 방향을 정하고 목표를 세우는 데 값진 길잡이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식재단 이사장인 정운천 전 농림수산부 장관은 이 책에 실린 격려사를 통해 "한식재단보다 동포 언론인들이 한발 앞서 지구촌 곳곳에 퍼져 있는 우리 음식과 문화를 상세히 취재해 소개하는 작품을 만들어낸 것에 놀라움과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며 "당신들이야말로 한식 세계화의 참 전도사"라고 치하했다.
    오로라 북스. 367쪽. 1만8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