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총장 면담 시작으로 G20 공식활동 돌입오늘 러시아,호주 정상과 양자회담11일에는 미국,중국,영국,독일,브라질 정상과 연쇄 양자회담
  • 이명박 대통령이 10일 서울 G20 정상회의 참석차 방한 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면담했다.

    이 대통령은 반 총장 면담을 시작으로 러시아, 호주 정상과 양자 회담을 갖고 서울 G20 정상회의 공식 일정에 돌입한다.

  • ▲ 반기문 UN사무총장이 G20서울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부인 유순택 여사와 함께 10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해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 반기문 UN사무총장이 G20서울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부인 유순택 여사와 함께 10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해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대통령은 반 총장과 만난 자리에서 "G20 개발행동계획이 유엔의 새천년개발목표(MDG) 달성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서울 G20 정상회의시 개발 의제 논의에 있어 반 총장이 주도적인 역할을 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에 반 총장은 "개발 의제를 포함한 주요 의제에서 G20 의장국인 한국이 이번 정상회의에서 성과를 도출해 내기 위해 적극적인 역할을 해 온 것을 높이 평가한다"며 "앞으로도 유엔과 G20이 상호 보완적으로 협력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화답했다.

    이 대통령도 새천년개발목표, 기후변화, 평화유지호라동 등 주요 국제현안 해결을 위한 반 총장의 노력을 평가하며 "우리 정부가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 국제사회에 대한 기여를 확대하고, 유엔과의 협력관계를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반 총장도 한국의 높아진 위상을 바탕으로 G20과 유엔 등 국제무대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것에 대해 높이 평가한 뒤 "주요 국제현안과 관련해 한국과의 적극적인 협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반 총장과의 면담 뒤 오후에는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과 단독 및 확대 정상회담을 갖고 G20 정상회의의 성공 개최를 이한 협조를 당부할 계획이다.

    또 한반도 평화를 위한 러시아의 협력과 2017년부터 한국에 도입될 러시아산 천연가스 운송 방식을 최종결정하고 시베리아 횡단철도(TSR), 한반도 종단철도(TKR) 개발 방안 등을 비롯, 통상.에너지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특히 메드베데프 대통령의 방한 기간 인천시는 과거 러.일 전쟁 당시 인천 앞바다에서 전투를 치르다 자폭한 바락호(號)를 러시아에 대여하는 방안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이어 줄리아 길러드 호주 총리와도 양자회담을 갖고 G20 정상회의에서의 양국 협력증진 방안과 국제무대에서의 협력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한 의견을 교환한다.

    11일에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비롯, 중국, 영국, 독일, 브라질 등 5개국 정상과의 양자회담이 예정돼 있고, 12일에는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 13일 오전에는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총리와 정상 회담이 예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