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시진핑 '정의의 전쟁' 망언은 선전포고 예고..분단영구화 책동 막아라
  • 시진핑의 망언은 북한 급변 사태를 겨눈 공개선언  
     
     시진핑이 말했다는 “정의의 전쟁”이란 과거가 아니라 미래를 겨눈 의도성 발언.
    즉 북한 급변사태 시 그 어떤 자유통일 시도도 “평화와 정의의 이름”으로 막겠다는 중국 정부의 속마음.

    장진성 (탈북시인 /'내딸을 백원에 팝니다' 저자)    
     
    중국 국가 부주석 시진핑의 “정의의 전쟁”발언을 지금 우리 사회가 단순히 대국주의의 오만한 역사왜곡 수준으로만 보는 것은 너무 안일한 사고라고 본다.
    내가 보기엔 시진핑이 말했다는 “정의의 전쟁”이란 과거가 아니라 미래를 겨눈 의도성 발언이라고 본다.
    즉 북한 급변사태 시 그 어떤 자유통일 시도도 “평화와 정의의 이름”으로 막겠다는 중국 정부의 한반도 분단 영구화 속셈을 그대로 드러낸 것이고 본다.  

    시진핑은 차기 국가주석으로 유력시 되는 중국 공산당의 미래이다. 철저히 베일에 감춰졌던 김정일 건강설이 3대 세습 선언으로 만천하에 증명된 지금, 과연 중국 공산당은 북한에 대해 무엇부터 생각하겠는가?
    그리고 시급한 그 과제 앞에서 세계에 대고 과연 어떤 메시지부터 남기고 싶어 할 것인가?  

    중국 정부는 외교부 대변인까지 내세워 시진핑의 발언은 중국 정부의 정론(定論)이라고 못 박기도 했다.
    이는 김정일이 급사할 경우 중국 정부가 공개적으로 북한문제에 간섭하고 주도하겠다는 명분의 정론(定論)을 선언한 것이나 다름없다.  

    중국의 언행은 여기까지 와 있는데 정작 자유통일의 주체인 이 대한민국은 지금 도대체 어떤 수준인가? 우리의 역사를 왜곡한데 대해 못 참고 거리로 뛰쳐나온 애국시민의 숫자는 과연 몇명이며, 자기 동포를 노예로 만든 김정일 폭정에 분노하여 광장을 메운 민족주의자들은 과연 얼마인가?  

    이 대한민국이 선진국의 자부심을 민족의 자존심으로 승화시키고 모을 수 있는 그러한 국민성의 나라가 아직은 아니란 말인가?

    내가 남한에 와서 새롭게 느낀 점이 있다. 그것은 조국분단의 책임은 전적으로 김정일 개인독재 때문만은 아니라는 것이다. 통일의 견인차 역할을 해야 할 남한부터가 우선 그 준비가 안 된 탓이기도 하다.  

    이미 실행 단계에 있어야 할 통일세 논의가 정치권에서마저도 내년으로 밀려난 것처럼, 바로 남한에 의해 통일이 밀리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김일성, 김정일 정권에 이어 김정은 3대 세습까지 그냥 두고 보자는 양반들이 금 배지를 달고 있는 이런 국가이기 때문이고, 자기 동포를 억압하는 독재정권을 보면서도 다 같이 분노할 줄 모르는 이런 국민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북한 동포 300만이 굶어 죽었는데, 지금도 죽어가고 있는데 통일비용부터 계산하고, 그냥 내버려만 두었어도 붕괴됐을 김정일 정권을 퍼주면서까지 살려준 것이 아닌가.

    지금부터라도 우리 대한민국은 서둘러 자유통일 의지와 권리행사를 보여주어야 한다. 중국이 항미원조 전쟁을 "평화를 위한 정의"였다고 말한 것은 이미 한반도 내에서 통일이냐 분단이냐의 전쟁이 개시되었음을 의미한다.  

    또한 동시에 김정일이 죽을 날도 그만큼 가까워졌다는 우회적인 신호이기도 하다. 자유통일의 선두세력인 탈북자 2만명에 대한 전략적 관리와 활용은 물론 대내외적 연대와 연합을 구축하여 북한의 급변사태 시 민족적 위업을 달성할 수 있도록 지금이야말로 정부와 국민이 각성해야 할 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