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상트페테르부르크 새 공장 준공식
  • 윤증현 "현대차 저력 놀랍다"



    (상트페테르부르크.프랑크푸르트=연합뉴스) 심재훈 기자 =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21일(현지시각)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완성차 공장을 준공한 현대자동차의 저력에 놀라움을 표했다.

    윤 장관은 이날 오전 현대차의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 준공식에 참석해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과 자동차 산업 전반에 대한 의견을 나누면서 이런 소감을 피력했다.

    그는 정 회장에게 "과거와 달리 현대차는 이제 일부 국가에서 상류층이 사는 차가 될 정도로 이미지가 대단히 좋아졌다"면서 "특히 러시아에서 어려운 여건 속에 이같은 규모의 공장을 세운 걸 보니 정말 대단하다"고 말했다.

    윤 장관은 "상트페테르부르크의 현대차 공장은 엄청난 속도로 지었다고 들었다"면서 "러시아 정부뿐 아니라 우리 정부도 거는 기대가 크다"고 격려했다.

    정몽구 회장은 "러시아의 경우 원자재를 빼고는 대부분을 수입하는 나라여서 이번에 공장을 지을 때 다른 곳보다는 비용이 조금 더 들었다"면서 "그러나 러시아는 자원이 매우 풍부한 나라여서 매우 매력적인 곳"이라고 말했다.

    이날 윤 장관은 정 회장과 함께 전동카트를 타고 새로 지은 공장 설비 시설을 직접 돌아봤으며, 오찬도 함께 하며 러시아에 진출한 업체가 겪는 애로사항을 경청했다.

    한편 윤 장관은 이날 오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도착해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 악셀 베버 분데스방크 총재, 장-클로드 트리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를 연쇄 면담하고 오는 11월 서울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의제를 조율했다.

    윤 장관은 이들 독일 인사들과 심도 있는 대화를 통해 국제통화기금(IMF) 지분 개혁, 글로벌 금융안전망 구축 등에 대해 독일의 지지를 강력히 요청했으며, 독일은 G20 의장국인 우리나라의 리더십에 대해 높은 평가를 보냈다.

    재정부 관계자는 "이번 면담은 G20 의장국인 우리나라가 직접 주요국을 찾아다니면서 스킨십 강화를 통해 주요 의제에 대한 이견을 좁히는 데 큰 의미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