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일 오전 인천 영종도에서 국산 기술로 개발 중인 자기부상열차의 시범 노선에 대한 기공식이 열리면서, 자기부상열차의 상용화에 한걸음 다가서게 됐다.

  • ▲ 인천공항에서 용유관광단지까지 운행되는 자기부상열차 노선. ⓒ 뉴데일리
    ▲ 인천공항에서 용유관광단지까지 운행되는 자기부상열차 노선. ⓒ 뉴데일리

    국토해양부는 정종환 장관과 송영길 인천시장, 이채욱 인천공항공사 사장을 비롯해 지역 국회의원과 각계 인사 등 5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날 오전 인천공항에서 자기부상열차 시범 노선 기공식을 가졌다. 도시형 자기부상열차 실용화 사업의 일환으로 건설되는 자기부상열차 시범 노선은 총 3500억 원의 사업비(69%, 인천시 6%, 인천공항공사 25%)가 투입돼 2012년까지 건설된다.

     시범 노선은 인천공항 내 교통센터에서 용유ㆍ무의관광단지까지 이르는 약 6.1㎞ 구간으로, 선로와 정거장 6곳, 차량기지 1곳 등 시설 부문과 신호, 통신 및 전력 시스템 설비 등 전기 부문으로 구성된다.

    이번 시범 노선(시설 부문)의 시공은 GS건설을 주관사로 해 6개사로 구성된 GS건설 컨소시엄이 맡게 된다.

  • ▲ 용유관광단지에 들어서는 자기부상열차 역. ⓒ 뉴데일리
    ▲ 용유관광단지에 들어서는 자기부상열차 역. ⓒ 뉴데일리

    현재 개발 중인 자기부상열차는 바퀴 대신 전자석의 힘으로 레일 위에 떠서 달리는 차세대 첨단 교통수단으로, 시속 110㎞의 무인 운전 방식이며, 2량 1편성으로 1량마다 약 115명이 승차할 수 있다.
    레일과 접촉하지 않기 때문에 소음도 65㏈ 이하로 조용하고 진동이 거의 없다. 또 철가루 등 분진이 거의 안 나오고, 레일을 감싸는 구조로 탈선 전복 위험이 현저히 낮아진다.
    초기건설비는 km당 400~500억원으로 다른 경천철과 비슷하나 운영비는 60~70% 수준으로 낮다. 특히 무인운전이면서 바퀴, 기어, 베어링등 마모되는 부품이 없어 운영비의 80%를 차지하는 유지보수비, 인건비를 최소화시킬 수 있는 장점이 있다.

  • ▲ 레일의 단면과 등판 각도. ⓒ 뉴데일리
    ▲ 레일의 단면과 등판 각도. ⓒ 뉴데일리

    현재 일본에서는 초전도반발식으로 시속 500km를 낼 수 있는 자기부상열차가 시험중이고, 미국에서도 영구자석식 시험선을 건설 중이다.
    중국에서는 북경지역 27km구간을 시속 150km로 달리는 중저속형노선을 2015년 개통 목표로 건설중이다. 상하이에서는 30km구간을 2004년 개통해 운행하고 있다.

    국토부는 기공식에 앞서 작년 말 자기부상열차 시험차량 제작을 마치고 올해 3월부터 대전한국기계연구원에서 시험차량의 성능시험을 진행 중이다.

    이번 자기부상열차 시범 노선 건설공사가 2012년 중 완료된 뒤, 약 1년간의 종합 시운전을 거쳐 2013년에 운행을 시작하면 우리나라는 일본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도시형 자기부상열차(중저속형)’를 상용 운행하는 나라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