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군은 3일 “우리나라의 이지스 구축함인 ‘세종대왕함’이 지난 6월 12일(현지시각) 하와이 인근 해상에서 실시된 림팩(RIMPAC:환태평양훈련) 훈련 중 각국 19척의 전투함들이 벌인 해상화력지원훈련에서 최고의 성적을 거둬 Top Gun 함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해상화력지원훈련은 림팩 훈련의 하나로 7.2km 떨어진 표적을 두고 각국 전투함이 5인치 함포 5발씩을 쏘아 표적을 맞추는 일종의 시합이다. 이때 표적과의 오차거리의 합이 제일 작은 함정이 우승하는 방식으로 치러진 훈련에서 우리나라의 세종대왕함이 유일하게 100m 이내의 오차(75m 기록)로 우승했다.

    8월 1일(현지시각) 이 같은 사실이 훈련 사후강평 회의시간에 공지되자 다른 참가국 해군들은 우리 해군에  찬사와 축하를 보냈다고 한다. 김성진 해군참모총장도 축하 전문을 보내 “이번 훈련을 통해 얻은 자신감과 도출된 성과를 교훈삼아 작전현장에서 실전적이고 행동 가능한 훈련을 지속 발전시켜 주기 바란다”며 세종대왕함 장병들을 치하했다.

    세종대왕함은 2008년 12월 취역한 우리나라 최초의 이지스 구축함으로 배수량은 7천600톤이다. 세종대왕함은 SPY-1D 레이더를 중심으로 구성된 ‘이지스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동시에 1천여 개의 목표를 추적할 수 있고, 20개의 목표를 한 번에 공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특히 5인치 주포와 분당 3천 발의 탄환을 발사하는 근접무기방어체계(CIWS) 골키퍼, 120여 기의 함대함, 함대공 미사일을 갖춰 우리 해군 최강의 전력으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