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한강 여주보 공사 현장 인근에서 하이닉스 자체 취수장 보강작업 도중 물고기가 폐사하는 사고가 났다.
     '4대강 사업 저지를 위한 범국민대책위원회(4대강 범대위)'는 14일 오전 "오전 10시경 남한강 4공구 여주보 공사 현장 인근 약 2㎡ 크기의 웅덩이 2곳에서 피라미 등의 치어 1000여 마리가 폐사된 현장이 포착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4대강 살리기 추진본부는 “현장을 확인한 결과 공사를 맡고 있는 재원건설이 취수장 보강을 위해 설치한 임시 물막이 안에 고인물을 양수함에 따라 주변 웅덩이 물이 줄어들면서 피라미1000여 마리가 죽게 된 것”이라며 4대강 사업과 관련없는 별개의 공사라고 밝혔다.
    4대강 살리기 추진본부 관계자는 “4대강 살리기 사업 현장에서 물고기는 거의 천연기념물처럼 귀하게 다룬다”며 “1000마리가 죽은 것은 안타까운 사실이지만 4대강 사업과는 관련없는 전혀다른 공사장에서 일어난 일”이라고 말했다.

  • ▲ 민주당 정세균 대표가 죽은 피라미를 보고 있다. ⓒ 뉴데일리
    ▲ 민주당 정세균 대표가 죽은 피라미를 보고 있다. ⓒ 뉴데일리

    범대위는 14일 오전 “4대강 사업 구간인 경기도 여주군 능서면 왕대리 여주보 공사 현장 인근에서 물고기 1000여 마리가 집단 폐사한 현장이 확인됐다. 4대강 공사 현장에서 물고기가 집단 폐사한 현장이 발견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라고 주장했었다.

    국토부 관계자는 또 “하이닉스의 공사 현장을 확인한 결과 대다수가 피라미였으며 법정보호종은 발견되지 않았고, 살아있는 2000여 마리를 구조하여 방류했다”고 설명했다.

    서울국토관리청 추정호 계장은 “사업구간 내에 들지만 엄연히 다른 회사의 현장이었다. 하이닉스 관계자도 만나 물고기 위험을 다루는 방법도 조언했다. 앞으로 일반 회사의 공사에서도 물고기 보호 노하우를 전해주고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연합뉴스 등 일부 매체는 “민주당 최고위원, 원내대표단, 4대강특위연석회의 집회과정에서 집단폐사 현장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범대위가 가물막이는 공기를 단축시키는 효과는 있으나 가물막이에 갇힌 어류의 집단 폐사를 발생시킬 수밖에 없다"며 “4대강 사업이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도 고려하지 않은 채 공사를 강행해 오늘처럼 물고기의 대규모 폐사 사건으로 이어졌다고 주장하나 이는 억지”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