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대강 사업구간의 가동보 수문이 이달 중 본격 설치된다.

    국토해양부(장관 정종환) 4대강살리기 추진본부는 4대강 살리기 사업구간에 설치되는 16개 보(洑) 공정률이 36%(계획 32%)로 원활하게 추진되고 있고, 그 중 한강의 이포보 등 6개 보의 12개 수문을 이달 중 설치한다고 밝혔다.

    보는 한강의 잠실수중보, 신곡수중보와 같이 일부 물의 흐름을 인위적으로 막아 수위를 높여 수심 확보하여, 각종 용수 취수를 위해 설치하는 것으로 4대강 구간에 대형보 16곳, 소형보 4곳 등 20곳이 설치된다.

    수문은 보에서도 가동보 부분에 설치되는 것으로 평소에는 닫았다가 홍수 때 완전개방하거나, 유량에 따라 개방폭을 변경해 물의 흐름을 조절하는 핵심 시설이다.

    보는 대개 한쪽 편, 또는 중앙부에 가동보, 이외 부분엔 고정보로 설치돼 있다. 가동보엔 수문은 윗부분만 뉘어서 여는 부분 전도식, 상하로 들어올리는 리프트식 수문, 바닥부터 하류로 완전히 뒤로 젖혀지는 전도식 등 다양한 형태다.

    바닥부터 위로 들어올리는 리프트식의 경우 바닥에 깔린 퇴적물이나 저층수부터 빠져나가 퇴적물 억제에도 효용이 높다.

  • ▲ 칠곡보의 가동보 부분. ⓒ 뉴데일리
    ▲ 칠곡보의 가동보 부분. ⓒ 뉴데일리

    국토부에 따르면 6월16일 현재 수문 설치가 진행되는 곳은 한강 이포보(3공구)와 금강의 금남보(행복1지구), 금강보(7공구), 낙동강의 칠곡보(24공구), 구미보(30공구), 낙단보(32공구)로 총 6개소이며 설치되는 수문의 수는 19개 중 12개이다.

    현재 수문이 설치되는 가동보 구간을 막은 가물막이는 장마를 대비하여 이달 말 철거된다. 철거되고 나면 가동보구간으로 물이 흐르게 된다. 그리고 나서 현재 가물막이를 하지 않은 나머지 구간에 가물막이를 하고 그 안에서 고정보 설치 공사를 하게 된다.
    만일 가동보 수문을 달지 않은 채로 홍수를 대비해 물을 흘리게 되면 우기가 끝난 뒤 가동보 구간에 다시 가물막이를 하고 물을 빼내고 수문을 다는 공사를 하게 되어 공사비도 많이 들고 공사기간도 길어지게 된다.

  • ▲ 이포보 공사현장. 우측 대들보 모양으로 된 곳에 수문이 설치된다. ⓒ 뉴데일리
    ▲ 이포보 공사현장. 우측 대들보 모양으로 된 곳에 수문이 설치된다. ⓒ 뉴데일리

    보 수문은 홍수시 불어난 물이 정상적으로 통과할 수 있도록 개방위치에 고정된다. 리프트식은 구조물 상부에 고정 전도식의 경우 보 바닥에 개방된 채로 설치될 예정이다.

    현재 설치 중인 수문 중 가장 큰 규모는 낙동강 강정보로 수문의 크기는 길이45m×높이11m의 848톤짜리 2개로 구성된다. 수문당 방류능력은 초당 3100㎥로 소양강댐 수문(1125㎥/초)의 2.7배, 팔당댐 수문(1733㎥/초)의 1.8배로 수문을 개방하면 낙동강의 홍수위가 63cm 가량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4대강에 건설되는 보에는 모두 소수력발전소가 함께 건설된다. 수력발전은 화력발전에 비해 공해 배출이 전혀 없는 그린에너지로 주목되고 있다. 발전용량은 합천보의 경우 5000kW, 한강 이포보의 경우 3000KW 용량 등으로 다양하다. 16개 보의 총 발전용량은 5만756㎾로 소양강다목적댐 수력발전 용량(20만㎾)의 25%에 달한다. 따라서 4대강 소수력발전소 가동만으로도 연간 2억7000만㎾의 청정에너지를 생산하게 되는데 이는 5만8000가구가 1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양이라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연료비,  대기오염이 없는 청정에너지인 수력으로 이 같은 용량의 발전을 하면 이산화탄소 저감효과가 연간 15만톤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또 유류 수입 대체효과 45만 배럴, 외화 절감효과도 3천4백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