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의 레이첼카슨이 변절했다” 지난달 17일 차윤정 신임 4대강추진본부 홍보실장겸 환경 부본부장의 취임 소식이 알려지자 인터넷 게시판과 환경단체 사이트에 올라온 글들은 “존경했었는데 처참한 심정이다” “어이없다” 등 아쉬움 일색이었다. 
     

  • ▲ 차윤정 4대강추진본부 환경부본부장. ⓒ 뉴데일리
    ▲ 차윤정 4대강추진본부 환경부본부장. ⓒ 뉴데일리

    차 부본부장은 그동안 ‘신갈나무의 투쟁’ ‘숲의 생활사’ 등을 통해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진 숲과 생태전문가다. 레이첼카슨은 미국의 해양생물학자이자 작가로 1940~50년대 무분별한 살충제 남용으로 죽어가는 자연생태계에 대한 경고를 담은 ‘침묵의 봄(1962년 간)’의 저자다. 화학물질의 남용이 인류와 자연에 끼칠 재앙에 대해 과학적으로 설명했고, 그 뒤 세계 환경운동이 발전하는데 기둥이 된 인물이다. 카슨과 비유된다고 칭송받던 인물이 4대강 홍보실장이 됐으니 사업반대론자 입장에선 일견 있을법한 평인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실제 차 부본부장이 저서에서 '인간의 자연에 대한 역할'을 극단적으로 배척하진 않았다. 그의 저서 숲생태학 강의의 한 대목을 보자. 

    “한때 임업자체가 자연의 보존을 중시하는 고전적 생태학에 반하는 부정적인 것으로 여겨지면서 간벌 역시 인간의 간섭이라는 부정적 눈총을 받았다. 그러나 자연의 흐름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시각으로 보면 간벌은 다양한 간접효과를 나ㅌ나냄으로써 숲의 중요한 과정을 이끌어내는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뿐만아니라 하층식생의 증가는 그들의 을 섭식하는 동물상의 증가를 불러오고 식물종 구성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늘어난 곤충만큼 늘어난 곤충의 포식자 덕분에 해충 피해가능성이 낮아지면서 식물의 생장과 저항성이 증대되는 효과를 가져온다. 간벌 자체는 인간이 행한 것이지만 그 이후에 발생되는 일련의 과정은 지극히 자연적인 것이다”
    “강력한 산불방지정책 덕분에 숲은 하층부터 상층까지 울창해졌다. 그러나 밀집된 숲은 오히려 병이나 해충에 대해 빈번한 피해를 받았으며.......산불의 대형화로 이어졌다. 이후 산림정책은 인간이 간섭하여 '조절된 산불'을 시행함으로써 대형산불을 막는 쪽으로 선회하게 되었다.”

    차 부본부장은 ‘생태전문가가 생태를 파괴하는 4대강 사업을 홍보를 한다’는 네티즌의 비난에 대해 “환경에 대한 소신이 본질적으로 바뀐 것이 아니다”라고 했다.
    수차례 공개토론회 준비, 현장 점검으로 지난 한 달을 바쁘게 보낸 차윤정 환경부본부장을 만났다.


    -환경에 대한 본질적인 소신은?

    "지금의 강 생물은 생존의 위협을 받는 한계상황에 처해 있다. 연 강수량 1300mm로 적지 않지만 모두 흘러가 버리고 연중 절반 이상은 강물이 말라 어떤 수(水) 생태계도 버티기 힘들다. 물고기가 사는 것도 강에 물이 있고 나서다. 강은 인간과 자연이 가까운 거리에서 어울려 살 수 밖에 없다.  강의 일부에 인공을 가미해 강 생태계를 되살려 주는 것이 강 생태계를 풍요롭게 해 준다"

    -그간 저술한 숲 관련 저술은 자연 우선주의 같았다.

    "그렇지 않다. 숲·나무·자연의 경이로움에 대한 과학적인 사실과 생태계의 원칙을 다뤘지, 어떤 가치 판단을 하지는 않았다. 숲을 그냥 자연상태로 두는 게 나은지, 인공이 가미되는 게 나은지 생각해보자. 자연상태로 놔 뒀다면 잡목이 무성해 지금같은 울창한 산림이 되지 않았을 것이다. 간벌도 하고, 때론 축대도 쌓아준다. '있는 그대로가 좋다'는 식의 극단적 자연보전보다는 자연과 어울려 살면서 자연을 활용하는 방안을 연구했다.
    4대강 사업으로 일부분의 자연 모습의 변화가 불가피하지만, 궁극적으로 자연생태계도 풍성해진다. 종합해보면 인간과 자연 모두에게 이로운 결과가 될 것이다"


    -일부 자연상태의 일부분의 변형이라도 생태계엔 교란이 되지 않는가?
    기본적으로 강에 물이 없어지면 생태 교란을 넘어 본질이 바뀐다. 본질적인 다수의 생태계가 위협 당한다. 4대강사업에서 최소한의 인위적인 변화를 가해 일부 생태가 자연 그대로의 모습이 바뀌겠지만 전체 생태계 측면에서 훨씬 득이 많다.
    물그릇이 커지면 어종이 늘고 개체 수도 는다.
    어릴적 “논에 물이 차니 새가 먼저 찾아오네”는 말을 어른들로부터 들은 적이 있다. 물이 차면 수생물 개체도 는다. 이렇게 되면 새도 날아든다. 물과 뭍 사이엔 새로운 습지도 생겨난다. 결국 육상 생태계도 부유해질 것이다.
    자연계에서는 먹이 사슬 속에 다른 생태계에 기여하는 스타종이 중요하다. 물그릇을 키우고 스타종의 볼륨을 키워 다른 생태계에 기여하도록 하는 게 옳은지, 물이 없는 강을 자연그대로 놔둬 계속 썩게 하는 게 옳은지 상식적으로 알 수 있다. 
    4대강 사업에선 먹이사슬 상 다른 생물에 크게 기여하지 ‘소수’의 희귀 생물종이라고 해서 소홀히 하지도 않는다. 희귀종은 더 보호한다는 것이 기본적인 생각이다.

    4대강을 반대하는 분들이 ‘한강을 시멘트로 정비해서 생태계가 파괴됐다’는 예를 들기도 한다. 또 한강의 시멘트를 뜯어내고 자연석으로 개조하는 일을 하는데 4대강에서도 그렇게 될 것이라고 탄식하기도 한다. 그러나 한강의 수생태는 개발 전보다 훨씬 풍부해졌을 뿐만 아니라, 그동안 시멘트블록이나마 정비해 둬 수량이 늘고 강이 강다워졌기 때문에 지금의 개선작업도 용이해졌다는 점을 보아야한다.

    -물 확보를 위해 아름다운 모래톱을 다 긁어내야하나?

    "그렇다. 반대하는 분들이 일부 불가피하게 사라지는 모래사장을 걱정하기도 한다. 모래가 무엇인가. 사막이다. 백사장은 사람의 정서와 레저엔 도움이 될지 몰라도 물고기에겐 가장 혹독한 환경이다. 모래이야기는 그야말로 인간위주의 시각이다.  그리고 백사장을 다 없애는 것도 아니다. 우리 하천엔 수만 년 동안 퇴적된 토사도 있다. 강은 물이 흘러야 비로소 강이다. 준설해서 물이 가득해지면 생물에도 사람에게도 이롭다.

    ―준설을 하면 하천 생태계가 큰 타격을 받지 않는가.

    "일시적인 교란은 있겠지만 자연은 그리 나약하지 않다. 4대강 공사가 끝나면 생태계는 지금보다 훨씬 더 좋은 환경으로 복원될 것이다. 홍수 때 시뻘건 흙탕물과 비교하면 교란도 아니다"

    -생태부본부장으로서 어떤 자세로 사업을 알릴 것인가?
    4대강 사업이 인간과 어울려 존재하는 강을 만드는 동시에, 궁극적으로 더 자연답게 한다는 의의가 널리 알려지지 못했다. 국민이 진실을 알게 될 것이므로 적극적으로 설명하려고 하지 않은 부분도 있다.

    자연과 생물은 이렇게 서로 유기적으로 잘 짜여 살아간다. 자연의 일부인 자연과 어울려 존재하는 자연은 ‘자연 상태’ 그대로 존재하지 않는다. 원형이 유지되기도 하지만 인간과 경쟁하며 존재한다. 숲이 좋은 예다. 숲은 가꿔주지 않으면 안 된다. 숲에 인공의 노력이 들어가 아름다운 숲을 유지한다. 자연은 인간과의 관계 속에서  존재하므로 훼손되기도 하고 변형돼 왔다.   다만 최소한 손질해서 공존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한다.

    산의 나무를 그냥 두는 것이 자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간벌도 하고 보식(補植)도 하고, 무너지면 축대도 만든다. 산도 그냥 ‘저절로’ 푸르고 울창한 게 아니다.
    자연을 그대로 손대지 않고 보존하자며 반대하는 분들이 있다. 산림이 지금의 산림으로 되기에 사람의 노력이 얼마나 들어갔는지 알면 그런 주장을 하는 분도 느끼는 바가 있을 것이다. 약간의 인공을 가해 자연을 더 자연답게 할 수 있음을 끊임없이 설명하겠다.

    -그동안 밖에서 본 4대강 살리기 사업 홍보의 문제는?
    반대측은 정부가 밀어붙인다고 하지만 오히려 정부는 그동안 사업목적의 순수성을 믿고 적극적이지 못한 감이 있다. 좋은 의도를 적극적으로 알리고 오해하는 부분이 있으면 풀도록 하겠다. 잘못된 사실에 근거한 반대는 적극 반박할 것이다.
    우리나라 산은 지난 수십 년간 잘 가꿔졌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강은 그동안 30년간 아무도 손 못 댔다. 이제 강도 가꾸면 좋아질 것이다. 연중 강수량 1300mm라면 적지는 않다. 그러나 지금 같은 강 형편에선 다 흘러가 버린다. 수자원 확보와 활용 중요성을 알리겠다. 미래세대가 양동이 들고 물 길러 가는 일이 안 생긴다고 장담 못한다.
    외국에 우물파주기 봉사하면서, 강 개발 못하게 하는 건 이해할 수 없다. 현재 강이 아닌 강을 그냥 두자고 하는 건 무책임한 말이라는 걸 끊임없이 지적하겠다.

    -단양쑥부쟁이 논란, 물고기 논란이 있는데 공사에 영향을 줄 정도로 큰 문제인가?
    지엽적인 문제이다. 자연 생태는 모두 중요하다. 그러나 어떤 종이 망한다고 전생태계가 망가지지는 않는다. 지금도 수많은 종이 사라지고 변이종도 생겨난다. 그런데 단양쑥부쟁이를 그냥 훼손시키는 것도 아니다. 보호할 것이다.
    단양쑥부쟁이가 일단 특이종으로서 귀한 건 사실이다. 자연계 식물은 원종, 변이종이 있다. 털이 있고 없고, 키가 크고 작고 여러가지 형태적 변형 이룬다. 변이가 일어난 것이라 귀한 건 사실이고 형질도 차이난다. 그러나 이 단양쑥부쟁이도 원래 대청댐수몰로 멸종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원래 강과 뭍의 경계 척박한 땅에 살아 생명력이 무척 강하다. 본래 자연계 생물이 멸종하는 것은 외부의 교란과 파괴로 멸종할 수도 있지만 대개 자체 생태특성의 변화 등 스스로의 부적합으로 멸종되는 경우가 많다. 자연은 생각만큼 약하지 않다.

    -기본적으로 모든 생물을 보호할 수 있나?
    2000년대 초반 전세계는 생물다양성을 유지하자는 것이 중요한 이슈가 됐었다. 그 다음엔 그 많은 종을 인류가 어떻게 다 보호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을 갖게 됐다. 그래서 다 못한다면 생태계에 기여가 많은 중추종(中樞種) 핵심종을 중점적으로 보호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생각을 하는 과학자들이 늘어났다.
    강에 물이 많으면 수생태가 풍부해진다. 풍부해진 수생태는 물새를 불러온다. 육상생태계를 풍성하게 하는 것이다. 생태계는 다른 생태계에 기여가 많은 종이 있고 역할이 적은 종이 있다. 기여하는 측면이 많은 생태계를 육성하는 것이 전체 생태계를 발전시키는 것이다.  수생태는 다른 생태계에 기여가 크다.
    단양쑥부쟁이는 생태계 전체 측면에서 보면 기여가 약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4대강 사업에선 기여도에 상관없이 ‘모든 생물종은 소중하다’는 측면에서 보호대책을 세웠다. 다른 생물종도 최대한 보호를 위하는 것이 4대강 살리기의 철학이다.

    -4대강 살리기가 왜 생태살리기인가? 일부 파괴되는 것도 부인할 수 없지 않은가?
    예를 들어 습지를 보자. 습지는 전체적으로 늘어난다. 습지는 물과 육지의 가변 생태이다. 물 공급이 안되면 결국 육화(陸化)된다. 근본적으로 물이 있어야 습지가 유지되고 더 큰 습지가 생긴다. 4대강 살리기에서 실제 습지는 늘어나는데, 물이 많아지면 앞으로 자연적인 습지도 더 늘어날 것이다.
    기본적으로 강에 물이 없어지면 생태 교란을 넘어 본질이 바뀐다. 본질적인 다수의 생태계가 위협당한다. 4대강사업에서 최소한의 인위적인 변화를 가해 일부 생태가 자연 그대로의 모습이 바뀌겠지만 전체 생태계 측면에서 훨씬 득이 많다.
    물그릇이 커지면 어종이 늘고 개체 수도 는다. 이렇게 되면 새도 날아든다. 물과 뭍 사이엔 새로운 습지도 생겨난다. 자연계에서는 먹이 사슬 속에 다른 생태계에 크게 기여하는 ‘스타종’이 중요하다. 물이 없는 강을 자연그대로 놔둬 계속 썩게 하는게 옳은지, 물그릇을 키우고 스타종의 볼륨을 키워 다른 생태계에 기여하는 게 옳은지 상식적으로 알 수 있다.


    -최근 수리부엉이 서식지를 발견했다는 주장 등 육상 생태파괴 걱정도 나온다.

    수리부엉이 등은 산악형 맹금류다. 종 자체를 강과 연관짓는 것보다는, 환경영향평가라는 절차상의 문제를 지적한 것으로 이해한다. 그러나 해당 지역에 수리부엉이  조사가 이뤄진 것으로 안다. 수리부엉이는 행동반경이 수 km에 달할 정도로 넓다. 조류는 절대서식지와 완충지대가 있는데, 아마도 생활반경이 사업구간 근처라는 것이지 강과 직접 관련된 것은 아닐 것이다. 법에 의해 보호되는 생물은 챙기는 게 원칙이다.
    맹금류는 아파트단지 근처 야산에서도 단다. 하천에서 공사한다고 직접 생태가 영향받지는 않는다.

    -종교계에서 계속 시위로 확산시키려하는데 설득 복안은?
    생명에 대해 너무 근원적인 얘기를 한다. 그런식으로 하면 도로 건설도 안되고 세종시도 안되는 것이다. 정책을 실현하는 사람들은 국민 우선으로 생각할 수 밖에 없다. 다른 종에 대한 대책을 세우지만 자연정책이 아니라 국토관리정책이다. 중요한 문제는 수자원이다. 강에 물이 없는채로 1년내내 좋은 물 공급을 어떻게 해줄 수 있나 반대측에 묻고 싶다. 수자원관리를 잘한다고 해도 이상기후로 비가 안오면 소용없는데 아예 손놓고 있자는 말인가. 어느나라도 비가 고르게 내리지는 않는다. 불규칙하게 내리는 빗물을 가지고 사람도 쓰고 생물도 쓴다. 절박한 상황을 알리겠다.

    -반대측 의견수렴 기회는 열려있나?

    생태 부본부장을 맡을 때 홍보만 하는 자리로 생각지 않았다. 여러 의견을 들어 정책에 반영할 수 있는 역할도 할 것이다. 토론회를 하면 오해가 풀리리라 믿는다. 반대자들도 뜻이 있고 지식기반이 있는 분들이다. 토론을 자주 해 논리적인 대화를 하고 싶다.
    그러나 최근 사실과 다른 사진을 실은 신문도 있었듯, ‘아니면말고’ 식에 대해선 어떤 식으로건 의사표현을 하고 문제제기도 할 것이다. 찬성만 있는 것도 문제지만 명분없는 반대는 더 문제다. 서로 견제하고 빠진 부분 채워가자.


    -취임 때 레저, 문화, 친수시설 등을 설치해 강의 가치를 확장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그런데 반대론자는 친수공간 신규오염 늘어난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오염을 줄이고 강을 강답게 하는 사업인데 신규오염 방지 대책은 상식이다.
    강을 보는 시각이 과거 이수, 치수에서 생태, 문화, 건강 자원으로 다각화하고 있다. 특히 친생태 친수가 주목된다. 친수라고 관광차 타고 강가로 몰려드는 게 아니다. 산책로를 만들고 최소한의 시설만 갖춘다. 습지생물을 감상할 수 있는 곳도 만든다. 교육적으로 문화적으로 소중한 자원이 될 것이다.
    치수하고, 친수공간으로 강을 가꾸는 사업이 이 시대에 지금 대통령이 갑자기 하는 것도 아니다. 신라, 조선시대에도 치수를 위해 관방제림같은 제림(堤林) 사업을 했다. 제전 의림지는 고대의 대표적인 치수사례로 이곳의 제림을 포함 국가지정문화재인 명승으로 지정될 정도다. 치수도 하고 ‘친수 공간’으로 활용하는 것이 오늘날 갑자기 생긴 게 아니다.
    산림 휴양이 일반화되면 노인건강에 좋은 영향을 준다고 한다. 그러나 숲은 접근이 쉽지 않다. 노약자는 산과 숲으로 오기 어렵다. 또 숲을 보전하기 위해 주기적으로 안식년을 둬 입산을 금지하기도 한다.

    산림 휴양이 일반화되면 노인건강에 좋은 영향을 준다고 한다. 그러나 숲은 접근이 쉽지 않다. 노약자는 산과 숲으로 오기 어렵다.
    하천을 하천답게 가꾸면 물가에서도 산림 못지않은 자연을 만날 수 있다. 전국에 뻗어있는 강을 강답게 하고, 접근성을 높이면 숲, 산과 비교할 수 없는 엄청난 가치가 창출될 것이다. 남녀노소 지역민들이 수시로 찾아가는 건강 코스로 탈바꿈해 강이 문화적으로도 엄청난 기여를 하게 될 것이다.

    수도권에는 많은 생태천, 생태문화공간이 많다. 이제 전국에 뻗어 있는 강 주변 국민들도 그런 자연, 문화혜택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일부에서  자연 그대로가 좋다고 강에 손대지 말라 한다.
    문명 사회에 자연 그대로란 없다. 자연그대로인 자연도 없다. 지금 자연도 변형되고 교란된 것이다. 밭 논, 모두 인위적이다. 우리나라면 온대 계절림 특성이 있다. 들판도 내며려두면 숲이 되는 지형이다. 식량안보를 위해 논밭을 관리하는 것처럼 수자원을 위해 하천도 관리해야 한다.
    어떤 환경운동가는 논밭을 갈아엎는 경운농법도 안된다며 극단적인 자연주의 주장을 펴기도 한다. 그냥 작물을 심으면 수확이 줄어드는데 이런 주장이 잘못됐다는 것은 상식 아닌가?

    -강변 농업시설은 어떻게 보나?

    대표적인 오염원이다. 어떤 곳은 유기농을 내세운다. 그러나 시중엔 “실제 유기농 기대하지 말라”는 말도 있다. 식물은 분해된 상태로만 흡수한다. 유기농 작물은 유기물에 들어있는 인의 함량이 적어 비료효과가 낮으니까 옹골차고 맛있다. 사람이 맛있게 잘 먹겠다고 유기물을 강으로 흘러들게 하는 것은 옳지 않다.

    어떻게 보면 그동안 ‘유기농’이라는 면죄부를 가지고 하천에서 농사지었다고도 할 수 있다. 이제 원래자리로 하천을 돌려주자. 도시규모가 작을 땐 농사도 적었다. 지금은 대규모라 강으로 흘러드는 유기물질도 많다. 수질에는 물이 고여있다, 흐른다보다, 오염원이 유입되나 안되나 여부가 큰 영향을 미친다.
    환경과 강을 위해 비점오염원 관리가 중요하다. 미국에서도 생활하수 줄이기 운동이 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