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어벡 감독은 “독일이 우승 후보 중 하나임을 증명했다”며 완패를 시인했다.

    14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베어벡 감독이 이끄는 호주는 2010 남아공월드컵 D조 1차전에서 ‘전차군단’ 독일에 0-4로 패했다.

    호주는 전반 초반 리차드 가르시아가 결정적 득점 기회를 잡았으나 독일의 철별 수비에 막혀 무산됐다. 이후  루카스 포돌스키(전반 8분), 미로슬로프 클로제(전반 27분), 토마스 뮐러(후반 23분), 카카우(후반 25분)에게 잇따라 골을 내주며 독일의 공세에 무릎을 꿇어야 했다.

    호주는 2006년 독일월드컵에 이어 2회 연속 본선에 진출하며 16강 진출을 위해 달려온 호주는 당장 목표달성에 적신호가 켜진 상황이다.

    이날 경기 후 베어벡 감독은 “쉽지 않은 경기였다”면서 “스피드를 이용해 독일을 상대하려고 했으나 전반 20분 간 공을 잡을 기회도 없었다”며 큰 전력차이를 실감했음을 밝혔다. 이어 “독일은 오늘 경기에서 이번 월드컵 우승 후보 중 하나임을 증명해냈다”고 말했다.

    D조 경기에서 가나가 세르비아에 1-0으로 승리하며 호주는 D조 최하위로 밀려났으나 베어벡 감독은 목표를 잊지 않았다.

    그는 “이제 남은 2경기를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 무승부도 용납할 수 없다”면서 “우리는 정신적으로나 체력적으로 회복할 시간이 6일이나 남아있다”고 의지를 불태웠다.

    이어 “선수들은 이번 경기에서 많이 배웠을 것”이라며 “가나를 꺾기 위한 최상의 전술을 연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호주와 가나의 남아공월드컵 D조 2차전은 오는 19일 저녁 11시에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