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간 나오토(菅直人.63) 신임 총리의 부인인 노부코(伸子.64) 여사가 남편에 못지않은 '논객'이라는 평을 듣고 있다고 마이니치신문과 산케이신문이 5일 소개했다.
    오카야마(岡山) 출신인 노부코 여사는 쓰다주쿠(津田塾)대학과 와세다대를 동시에 졸업했다.
    쓰다주쿠 대학에 다닐 때 도쿄에 있는 간 신임 총리의 집에서 하숙하면서 젊은 간 나오토와 교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아들을 기르는 주부이면서 남편을 격려하기도 하고 때로는 따끔한 지적도 아끼지 않는 '정치적 동지'이기도 하다는 게 주변의 평이다.
    간 신임 총리가 1996년 후생상으로 있으면서 혈액제제에 의한 에이즈 감염 문제로 관료들과 대립할 때에는 "지금 정치는 할 일을 전혀 못하고 있다. 당신도 할 일을 못 할 거라면 의원을 그만두라"고 피해자에 대한 사죄를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에 대한 관심이 워낙 커서 가정 내 대화는 80%가 정치 얘기로 흐른다고 간 신임 총리가 주변 사람들에게 고백할 정도다. 노부코 여사의 논리정연한 주장에는 일본 정계의 논객으로 유명한 간 신임 총리조차 한 수 밀릴 정도라고 주변에선 귀띔하고 있다.
    선거 때에는 지방 유세를 마다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직접 마이크를 잡고 연설을 하는 열성을 보이는 것으로도 널리 알려졌다.
    한편 노부코 여사는 이달말 캐나다에서 열리는 주요 8개국(G8) 정상회담에서 퍼스트레이디 외교 무대에 데뷔할 전망이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