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자녀 가정은 정부나 개인이 부담해야 할 몫이기에 앞서 우리 사회 모두가 관심을 가지고, 배려해 나가는 다정(多情)한 사회가 되어야 합니다.”
    전증희 범석학술장학재단 이사장에게 올해는 새롭게 기억될 해가 됐다.
    해마다 가정이 어렵거나,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해온 장학재단이 올해는 저출산대책 일환으로 다자녀가정 학생들을 지원키로 한 때문이다.

  • ▲ 전증희 범석학술장학재단 이사장 ⓒ 뉴데일리
    ▲ 전증희 범석학술장학재단 이사장 ⓒ 뉴데일리

    전 이사장은 24일 오후 서울 노원구 을지병원 연구동 지하2층 화상강의실에서 갖는 2010학년도 1학기 장학증서 수여식에서 울산 경희고 3학년 김모군(8남매), 용인 백암고 3학년 김모군(10남매) 등 다자녀 가정 학생 69명에게 총 835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한다.
    범석학술장학재단은 지난 1997년 2월 을지재단 설립자인 범석(凡石) 박영하 박사의 의학발전과 인재양성에 대한 뜻을 기리기 위해 만든 장학재단. 재단은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서도 지속적으로 사업규모를 확대, 97년 장학재단 설립 이후 1100명의 학생에게 13억여 원에 달하는 장학금을 지급했다. 또 257명의 우수 연구 인력에게 11억 가량의 연구비를 지급하는 연구비 지원사업도 벌이고 있다.
    올해로 13회를 맞는 범석학술논문상은 의생명과학분야의 우수한 의학자들의 논문을 발굴하여 매년 5명에게 2400만원의 상금을 수여하고 있기도 하다.

    “앞으로 다자녀 가정 학생지원 폭을 넓혀나갈 계획입니다.”
    전 이사장은 “모두가 어깨 맞대고 다정히 살아가는 사회를 만드는데 작은 보탬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