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불교 조계종 총본산이요, 한국불교의 총본산격인 조계사 대웅전에서 ‘5, 18 민주화 운동 30주년 및 추모위령제가 지난 5월18일 오전 11시, 실천불교전국승가회와 경제정의실천불교연합, 불교여성개발원 등 8개 단체의 사부대중이 합동으로 봉행되었다. 그들은 광주에서 소위 시민군에게 총맞아 죽은 군인들은 제외 시키고, 시민군들의 위령제만 하면서 법당이 떠나가라 “임을 위한 행진곡’을 합창했다. 
     

  • ▲ 이법철 스님 ⓒ 뉴데일리
    ▲ 이법철 스님 ⓒ 뉴데일리

    이날 법회에서 불교계 진보좌파 근원이라 할 수 있는 실천불교전국승가회 대표 퇴휴스님은 "민주화를 위해 목숨을 바친 영령들 덕분에 민주화를 이뤘으나 지금은 정부정책에 반대하거나 촛불을 들고 항의를 해도 감옥에 가야 하는 시대가 됐다"며 이명박 정부 하의 민주주의의 후퇴를 비판했다.
     
    퇴휴스님은 이명박 정부의 4대강 사업에 대해 비판했다. "4대강사업이 전국토를 망쳐가고 있는데 침묵할 수 없어 조금이라도 비판하면 감옥으로 보내겠다고 엄포를 놓고 또 실제로 행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전직 대통령 두 명이 법정에서 수의(囚衣)를 입은 모습은 재미도 있지만 슬프기도 한 모습"이라며 "이러한 상황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우리도 노력해야 하고 권력을 쥐고 있는 사람도 본인들의 미래가 되서는 안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무슨 뜻인가? 이명박 대통령도 수의(囚衣)를 입을 수도 있다는 우회적 공갈 비판 아닌가?
     
    이날 법회는 조계종 총무원 요직에 있는 ‘실천승가회’ 회원 승려들이 주선한 것이지만, 누구보다 실천승가회 회원으로서 조계사 주지를 하고 있는 토진스님의 역할이 컸을 것이다. 법회 참석자들은 80년 5월 광주의 상황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를 함께 시청했다고도 한다. 토진스님은 추도사 도중 조계사 합창단에게 '임을 위한 행진곡'을 합창하기도 했다. 조계사 부처님은 묵묵히 내려보시지만, 착잡했을 것같은 생각이 든다. 조계사 법당 밖 마당은 ‘6.25 동난’ 때는 인민재판 장소였고, 법당 앞 고목은 인민재판의 교수목(絞首木)이었기 때문이다.
     
    같은 날, 광주 국립5.18 민주묘지에서는 국가보훈처 주관으로 열린 30주년 기념식이 있었다. 국가보훈처는 5.18 기념식 행사 내용 중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을 삭제해버렸다. 30주년이 흘렀지만, ‘5,18 은 민주항쟁이라는 전국적인 동의를 얻지 못하고 있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다. 이날 법회의 말미에는 실천승가회 승려가 ‘5.18광주민중항쟁 30주년 기념법회 발원문’을 낭독했으나 지면 관계상 생략한다. 법회의 결론은 ‘5.18’은 옳고, 광주로 간 국군은 역사의 죄인이며, 사대강을 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과연 진실일까?
     
    호국불교의 역사와 전통을 긍지로 여기고 실천해오던 조계종을 언제부터 진보좌파 승려들이 장악했는가? 국민의 알권리를 위해 언급한다. DJ가 대통령이 되었을 때였다. DJ는 언론을 통한 대국민담화에서 자신은 절대 종교문제에 관여하지 않겠다고 홍보했다. 그러나 며칠 후, 98년 12월23일, 새벽 4시30분, DJ의 공권력인 전경 50개중대, 6000여명이 대형 포크레인 두 대를 앞세우고, 조계사에 군사작전하듯 들이 닥쳤다. 서을시민이 목도하지 못하도록 하는 역사에 전무후무할 작전명령을 내린 것이다. 당시 총무원 안에는 월하 종정을 지지하는 사부대중 70여명이 대부분 잠들어 있었다.
     
    먼저 대형 포크레인이 총무원 건물 입구를 찍어 깨부시고 통로를 확보했다. 이어 1백여명의 백골단이 총무원 안으로 뛰어들어 특공으로 최루탄을 무차별 발포하며 진입했다. 그 뒤를 쇠파이프, 진압봉, 도끼 등을 든 전경들이 유리창 등을 닥치는대로 깨부수면서 노도처럼 총무원에 진입했다. 전경들은 쇠파이프, 진압봉으로 70여명의 사부대중을 복날 개패듯 구타했다. 주로 머리를 때려 선혈이 낭자했다.
     
    5,18 광주사태 때, 도청 진압군은 숫자가 얼마나 되었을까? 도청에는 마구 총을 쏘아 갈기는 무장시민이 있었다. 그런데 총무원에는 비무장의 여성 포함한 70여명이 있을 뿐이었다. 종교문제는 관여하지 않겠다고 공언한 천주교 신자인 DJ는 왜 신새벽에 공권력 6000여명을 총무원에 폭력으로 진입토록 승인했을까? 명동성당 같으면 포크레인으로 부수며, 신부, 수녀들을 복날 개패듯 할 수 있을까?
     
    DJ의 공권력은 70여명을 복날 개패듯 하고, 서울 시내 각 경찰서에 분산시켜 오히려 폭도로 몰아 투옥했다. 오천년 역사에 DJ만큼 불교본부를 망친 폭군이 있었을까? 천주교 신자여서 불교를 탄압한 것일까, 아니면 불교계를 무슨 숙주로 이용하려는 교활한 음모가 있었을까?
     
    제정신이 있는 승려요, 불교신자라면 전경 6000여명을 보내 불교본부를 때려부순 DJ에게 항의했어야 했다. 해마다 항의의 기념식이 있어야 했다. 그런데 예나 지금이나 필자 혼자 위험을 감수하면서 붓을 들어 고독히 규탄하고 있을 뿐이다. DJ의 공권력은 장악한 총무원을 DJ의 추종자들인 호남 정치승들에게 인도해주었다. 그 후 DJ는 호남정치승들을 청와대에 초청 끈적끈적한 인연을 과시하는 악수하는 장면을 TV 등 언론에 홍보했다. DJ의 불교계 이용은 시작된 것이다.
     
    DJ는 대통령직을 떠나서도 호남의 본사 등을 똘마니들과 함께 절룩거리며 찾아가 이명박 대통령의 종교편향에 저항해야 한다는 부채질을 했다. 살아서는 대통령병에 광분하여 민주화를 빙자, 남의 귀한 자녀들을 선동하여 주검의 구렁텅이에 넣고, 권력을 잡아서는 첫째, 자신의 가족 떼부자 만들고, 아들 국회의원 만드려고 동분서주했다. 둘째, 국민복지는 아랑곳 없이, 햇볕정책이라는 통일사기극을 벌여 붕괴되가는 북한세습독재체제 돕기와 북핵 등 선군정치를 돕고, 국립묘지에 누워있다. 우리 민족 역사에 이런 희대의 인물이 또 나타날까?
     
    이승만 대통령이나 박대통령 등 전임 대통령들은 정치판에 종교의 협조가 얼마나 큰 작용을 한다는 것을 알고 깨닫고 있었다. 예컨대 박대통령은 불교분쟁이 발생하면, 대통령비서실장, 문공장관, 정보부장 등을 보내 조정하고 협조해주고 협조를 받았다. 이명박 대통령은 어떤가? 장노라는 지적과 “종교편향”소리로 불교계의 시비를 감수하고 동네 북 신세가 되었다. 좌파 승려들이 “종교편향이요, 독재자”라며 멱살을 붙잡지 않은 것을 천만다행으로 생각하는 것인가? 그것이 민주화인가?
     
    좌파 승려들이 조계사 법당안에서 '5.18 기념식‘을 하고, 임을 위한 행진곡을 고성으로 합창하는 것을 이해할 수 있다. 한국의 좌파들이 전매특허처럼 외치는 사상의 자유, 표현의 자유가 아닌가? 진짜 위령제를 지내려면, 시민군의 영령, 국군의 영령을 차별하면 안되는 것이다. 그들 모두 조국을 위해 생명을 바친 의사(義士)여야 할 것이다. 그 의사들의 비명횡사에는 대통령병에 환장한 자의 음모와 선동이 있었다는 것을 확철대오하고, 시민군, 국군의 억울한 주검을 통석해하며 합동으로 위령제를 지내야 옳은 것이다.
     
    한국불교의 호국불교정신은 죽었는가? 왜 불교계에는 상습적으로 반정부의 전고(戰鼓)만 울리는가? 그러나 1만 4천 7백 여명의 조계종 승려와 타종단 승려들, 1천만이 넘는 불교신자들은 묵묵히 지켜보고 있다. 그들은 좌파 승려들에게 상습적으로 반정부 투쟁을 하라고 위임장을 써준 적이 전무하다.
    좌파나 우파 모두 “조국 프랑스 영광을 위해서” 경쟁하여 분투 노력하는 프랑스식 좌파는 대한민국에 언제 나타날 것인가? 그러나 좌파 승려들이 모든 종교가 화해와 협조속에 공존하고 번영할 수 있는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을 망치는 짓을 업으로 삼는다면, 김정일을 타도하고 북한을 해방해야 한다는 호국불교인들이 결코 좌시하지 않고 일제히 궐기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그 개혁의 때는 무섭게 다가오고 있다.
     
    국민들은 제국을 만들고, 패망하게도 하며, 종교의 흥망케 하는 권능이 있다. 종교인의 복색을 하고 내부는 김정일의 하수인 붉은 서배(鼠輩) 노릇을 하는자는 이제 공권력보다는 애국 국민들이 팔걷고 나서야 하는 시절이 도래한 것같다. 애국자들은 다투워 일어서 붉은 서배들을 질타(叱咤)하고 시정(是正)하는 수고를 아끼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