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티로폼을 재활용하면 경제적 이윤뿐만 아니라 녹색 성장까지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

  • ▲ 생활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녹생성장을 알려주는 세종로에 위치한 녹색성장체험관ⓒ 뉴데일리
    ▲ 생활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녹생성장을 알려주는 세종로에 위치한 녹색성장체험관ⓒ 뉴데일리

    환경부와 (사)한국발포스티렌재활용협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폐스티로폼 발생량 40,944t 중 약 72%인 29,533t을 재활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독일(81%)에 이어 세계 2위의 재활용 실적으로 일본(50%),미국(19.3%) 등과 비교해 월등히 높은 성과라 할 수 있다고 환경부는 설명했다.

     폐스티로폼 재활용률은 1994년 21%에 불과했으나 쓰레기 분리배출, 분리수거 등의 효과로 점차 급상승해 2000년 51.3%, 2002년 55.7%, 2004년 64.1%, 2006년 69.3%, 2007년 70.6%, 2008년 71.2%, 2009년 72.1%로 꾸준히 늘었다.

     국내 폐스티로폼 재활용 현황을 보면 합성목재, 욕실발판, 액자틀, 장난감, 화분, 조립식 벽돌 등 재생수지가 94.1%, 철골내화피복재 건물바닥재 경량벽돌 등 3.2%, 종이코팅제 섬유코팅제 신발접착제 부직포 등 섬유코팅제 2.7% 등이다.

     스티로폼은 특성상 부피가 크고, 녹여서 1차재활용원료로 만든 ‘잉고트’ 1kg이 약 600원 정도로 가격도 낮아 국민들의 적극적 분리배출의지와 지자체의 분리수거·재활용 활성화 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한국발포스티렌재활용협회 신효식 실장은 “환경을 위해 분리배출이 중요한데 시민들이 이물질을 잘 제거하고, 각종 포장재의 스티커만 제거해줘도 재활용 효율이 높아진다”며 시민들의 협조를 당부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 해엔 한국화학연구원의 최명재 박사팀이 국내 처음으로폐스티로폼을 이용해 화학원료인 스틸렌 모노머(Styrene Monomer, 스틸렌 단량체)로 변환시키는 신공정을 개발하는 등 관련 연구가 계속되는 분야다. 스틸렌모노머는 불포화 폴리에스테르 수지, 도료, 기타 각종 화학제품의 원료로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기술 개발 분야 외에 재활용률을 높이기 위해 환경부와 (사)한국발포스티렌재활용협회는 재활용 현장에 몸담고 있는 시군구의 활동을 독려하기 위해 1999년부터 스티로폼 재활용 우수 지자체 및 유공자를 선정 시상하는 제도도 운영하고 있다.

     

  • ▲ 폐스티로폼을 가공해 만든 액자. ⓒ 뉴데일리
    ▲ 폐스티로폼을 가공해 만든 액자. ⓒ 뉴데일리

    올해는 전북 부안군이 전국에서 스티로폼 분리수거 및 재활용을 가장 잘하는 지자체로 선정돼 12일 ‘2010년도 스티로폼 재활용 우수지자체 시상식’에서 대상을 받았다.

     부안군은 지난해 스티로폼 39t을 재활용해 100ℓ 종량제봉투 3만8000장을 절약(3800만원)하고 연간 227만t의 이산화탄소 감축 성과를 거뒀다. 또한 새만금 하구 부유쓰레기 등을 수거·재활용해 1인당 재활용량 0.63㎏로 전국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경남 거제시는 최우수지자체로 선정됐으며 이밖에 서울 영등포구,부산 사하구 등 14곳은 우수지자체로 선정됐다. 또한 재활용유공자로 최석기 대표 등 6명을 표창하고 대상 지자체 재활용 수범사례 발표 등도 추진할 계획이다.

     경부 관계자는 “스티로폼의 재활용률을 높이고 고품질의 재활용제품 생산을 위해 관련 기술개발을 활발히 진행중”이라며 “이를 위해 협회와 지자체의 협력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