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이라 불리운 사나이'에서 최강타 역으로 열연 중인 탤런트 송일국이 이명박 대통령이 주최하는 청와대 '국빈 만찬'에 참석했던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다.

    송일국은 지난 22일 오후 6시 청와대에서 열린 카자흐스탄 대통령을 위한 '대통령 주최 국빈 만찬'에 초청 받아 참석했다. 특히 드라마 '주몽'에서 송일국의 어머니로 출연했던 탤런트 오연수도 함께 초청돼 자리를 빛냈다.

  • ▲ 22일 저녁 청와대에서 열린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 환영만찬에 참석한 탤런트 송일국과 오연수씨가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 연합뉴스
    ▲ 22일 저녁 청와대에서 열린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 환영만찬에 참석한 탤런트 송일국과 오연수씨가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 연합뉴스

    송일국의 소속사 측은 "지난 21일 네 번째로 한국을 방문한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이 송일국이 출연한 드라마 '주몽'을 인상 깊게 보고 국빈 만찬에 특별히 초청해 이뤄진 것"이라고 24일 밝혔다.

    실제로 송일국이 주인공 주몽 역으로 열연한 드라마 '주몽'은 카자흐스탄 국영방송에서 2008년 12월부터 2009년 4월까지 방송됐는데 당시 시청률이 80% 이상을 기록할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주몽'에 관심이 많았던 카자흐스탄 대통령이 만찬에 드라마의 주인공 중 송일과 오연수를 초청하고 싶다는 의견을 청와대 측에 전달해 송일국이 오연수와 함께 자리에 참석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사실 송일국은 카자흐스탄과 각별한 인연을 갖고 있다.

  • ▲ 22일 저녁 청와대에서 열린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 환영만찬에 참석한 탤런트 송일국과 오연수가 김중겸 현대건설 사장, 이기수 고려대 총장 등 참석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 연합뉴스 
    ▲ 22일 저녁 청와대에서 열린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 환영만찬에 참석한 탤런트 송일국과 오연수가 김중겸 현대건설 사장, 이기수 고려대 총장 등 참석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 연합뉴스 

    드라마 '주몽'을 통해 한국의 대중 문화를 접한 뒤 한국의 앞선 선진문화를 배우기 위해 카자흐스탄에서 건너온 한 교환학생과 특별한 우정을 맺었던 것.

    지난 2008년 8월 카자흐스탄 대통령의 특별 장학금을 받고 한국에 온 아이다로바 아이게름(21)씨는 현재 성균관대 일반대학원 정치학과에 재학 중이다. 아이다로바씨는 2008년 12월 성균관대가 주최한 '제1회 중앙아시아 성균한글백일장'에서 1등을 하고 지난해 4월까지 5개월간 드라마 '주몽'이 카자흐스탄에서 방영됐을 때에는 한국어 번역까지 맡았을 정도로 한국어에 능통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다로바씨의 탁월한 한국어 실력은 드라마 '주몽' 때문이라고. 주몽의 번역 작업을 하며 우리말의 디테일한 뉘앙스까지 섭렵했다는 설명이다.

  • ▲ 드라마 '주몽' 스틸 컷.
    ▲ 드라마 '주몽' 스틸 컷.

    그러나 아이다로바씨는 카자흐스탄 '국제관계·세계언어대학'에서 한국어를 전공할 정도로 이미 한국과 한국의 문화에 대해 푹 빠져있는 상태였다. 그 와중에 드라마 '주몽'을 접하게 됐고 송일국의 강렬한 눈빛과 연기에 반해 '한국에 가게 되면 반드시 송일국을 만나야겠다'는 결심까지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아이다로바씨의 사연을 접한 성균관대 측이 송일국 소속사에 요청을 해 와 지난해 12월 아이다로바씨는 그토록 학수고대하던 송일국과 만남을 가질 수 있었다. 당시 아이다로바씨는 "원래 한국에 대해 관심이 많았지만 드라마를 보면서 더욱 빠져들게 됐다"며 "송일국의 인기가 현지에서 대단하다"고 추켜세웠다.

    이날 아이다로바씨는 송일국에게 모국어로 '바뜰'이라는 이름까지 지어주었다. 바뜰은 카자흐스탄 말로 '용'이라는 뜻이다. 송일국 역시 자신을 찾아온 타국의 팬을 위해 싸인이 적인 브로마이드를 건네고 기념촬영까지 하는 등 각별한 관심을 보였다는 게 소속사 측의 전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