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상대로 "까짓거미쳐보자!"는 가수 거미의 컴백을 알리는 메시지였다.

    세븐, 빅뱅, 2NE1의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는 지난 16일부터 공식홈페이지 메인 화면에 검은 바탕에 흰 글씨로 '까짓거미쳐보자!'란 문장을 대문짝만하게 띄워 팬들의 궁금증을 자아냈었다.

  • 이를 두고 팬들은 "'까짓거미쳐보자'란 말을 '까짓 거미 쳐보자'로 다시 띄어쓰면 '거미를 (인터넷에)쳐보자'란 말로 풀이될 수 있다"며 "19일 오전 10시에 거미를 검색해 보면 답이 나올 것"이라는 그럴싸한 해석을 달기도 했다.

    특히 해당 문구를 클릭하면 연결되는 미투데이의 닉네임이 '0429'로 기록된 점을 들어 일부 네티즌들은 "거미의 컴백무대가 29일로 예정된 것을 의미한다"는 풀이를 하기도 했다.

    그런데 실제로 19일 오전 10시가 되자 YG엔터테인먼트는 홈페이지에 오른 '까짓거미쳐보자!'란 문구 중 '거미'란 두 글자를 빨간색으로 덧칠해 이같은 팬들의 주장이 사실이었음을 드러냈다.

    또한 이 팝업창 하단에는 거미의 '미투데이'와 '티저사이트'에 접속 할 수 있는 바로가기 창이 만들어져 팬들의 방문을 유도하고 있다.

    우선 거미의 티저사이트에 들어가보면 1ST 미니앨범 'LOVELESS 사랑은 없다…'란 글귀가 쓰여져 이번 앨범의 타이틀을 짐작케 해주고 있다. 또 'D-DAY 10'라는 글자와 함께 카운트다운되는 디지털시계가 전면을 차지, 오는 29일 거미의 음반 발매가 예고 돼 있음을 시사했다.

    재미있는 점은 19일 오전부터 미투데이의 닉네임이 '0429'에서 거미로 바뀌었다는 사실. 결국 팬들의 예상대로 YG엔터테인먼트의 홈페이지 '암호'는 거미의 컴백을 사전 홍보하는 이벤트였음이 밝혀졌다.

  • 이처럼 거미의 컴백일이 공개된 것에 대해 팬들은 기대감을 감추지 못하는 분위기다.

    '어린왕자'란 네티즌은 "지연 언니 드디어 돌아오셨군요. 너무 이뻐지셨어요! 머리 긴 언니의 모습 새로워요~"란 댓글을 미투데이에 남겼고 '불량아'란 네티즌은 "노래 대박이다… 절제된 듯하지만 폭발적인..역시 거미!! 아 전곡이 다 기대돼요"라고 밝혔다.

    이날 공개된 '러브리스'의 타이틀곡 '사랑은 없다' 티저 영상을 살펴보면 기존 흑인 음악스타일에 강렬한 록 사운드가 절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어 음악적인 면에서 이전 곡들과 분명한 차이를 두고 있음을 느끼게 한다. 특히 그동안 주로 보이시한 모습을 추구해 왔던 거미가 긴 생머리와 검은드레스로 치장한 모습 역시 거미의 달라진 면모를 대변해 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거미는 이번 티저영상 공개를 기점으로 22일 '사랑은 없다'의 음원을 선공개할 예정이며 29일 더블 타이틀곡인 '남자라서'와 미니앨범 '러브리스'를 공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