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0일 치러진 9급 국가공무원 공채 시험 한국사 문제의 하나로 1984년 전국교직원노조(전교조) '발기선언문' 내용 일부가 출제돼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전교조 발기선언문 일부가 인용된 것은 한국사 7번('고' 책형) 문제.
    '다음과 같은 내용의 선언문들을 시기 순 으로 바르게 나열한 것은'?이라고 묻는 질문 아래 각 시기별로 사용된 전교조의 4개의 선언문 내용 중 하나로 인용됐다.

  • ▲ 전교조 발기선언문 일부가 인용된 한국사 7번('고' 책형) 문제. ⓒ 뉴데일리
    ▲ 전교조 발기선언문 일부가 인용된 한국사 7번('고' 책형) 문제. ⓒ 뉴데일리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시민들은 “교직원이나 공무원 노조가 언제 시작되었는지를 왜 알아야 하나”며 “꼭 알아야 할 역사 상식이 많은데 하필 정치성이 짙은 전교조의 발기선언문을 지문으로 채택한 것은 다분히 의도적”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시민들도 “공무원이 되려면 전교조 창설 선언문과 창설 시기까지 공부해야 한다는 게 이해되지 않는다”고 말하기도 했다.
    또 다른 시민은 “앞으로 공무원 시험을 치르려면 김일성 출생연도와 생일, 김정일 출생연도까지 공부해야 하냐”며 “좌편향적인 전교조 발기선언문을 일부나마 지문으로 사용한 것은 나라의 정체성을 갉아먹는 것”이라고 분개하기도 했다.
    또 “단순히 1회성 출제로 끝이 아니고, 기출문제는 수험 교재에 계속 등장하고 교재에 전교조 발기문과 창설연도를 집어넣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된다는 게 문제”라고 꼬집기도 했다.

    한편 이 같은 파문에 대해 행정안전부 관계자는 “시험문제는 전교조가 언제 시작됐는지를 다른 사건들과 비교해 묻는 상식 테스트 문제”라며 “전교조라는 단어가 시험 문제에 나왔다고 해서 문제 삼는 게 오히려 이상하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