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일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 '친정엄마' 제작보고회 현장에서 늘씬한 몸매의 배우 박진희가 "아침에 삼겹살을 구워 먹는다"고 고백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

  • ▲ 영화 '친정엄마'에서 딸 지숙役을 연기한 배우 박진희 ⓒ 연합뉴스
    ▲ 영화 '친정엄마'에서 딸 지숙役을 연기한 배우 박진희 ⓒ 연합뉴스

    영화 '친정엄마'에서 사랑을 받기만 하는 이기적인 딸 지숙 역을 연기한 박진희는 '우리 엄마지만 이럴때 귀찮다'라는 설문의 예상 답변으로 '잔소리'를 꼽은 뒤, "부모님께 어떤 잔소리를 듣냐"는 질문에 "잔소리는 많이 안하시는 편인데 밥 먹으라는 말은 많이 하신다"고 말했다.

    그녀는 "저희 엄마는 밥을 안 먹으면 큰일 나는 줄 아시는 분이다"라며 "아침부터 삼겹살에 떡갈비를 해주셔서 먹는다."고 말했다. 20살 때 부터 일을 시작해, 가족과 함께 밥을 먹을 시간이 아침밖에 없었던 그녀를 위해 어머님이 정성껏 진수성찬을 차려주셨던 것.

    박진희는 "아침부터 열심히 차려주셨는데 안 먹으면 서운해 하시니까 열심히 먹었다."며 "그러다보니 다른 사람들은 아침에 소화가 잘 안된다고들 하는데 나는 아침에 소화가 아주 잘 된다."고 전했다.

    이에 영화 속에서 박진희의 엄마 역을 연기한 배우 김해숙은 "엄마들은 딸 몸 생각 하느라 그렇게 말 하는 것이다"라며 "나도 딸에게 그러고, 내 엄마도 나한테 그랬었다"고 덧붙였다.

    이날 영화 '친정엄마' 제작사에서 발표한 '우리 엄마지만 이럴 때 귀찮다'라는 주제의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1위는 잔소리를 할 때, 2위는 바쁜데 전화할 때, 3위는 같은 질문을 되풀이 할 때로 조사됐다.

    한편 박진희는 영화 속 역할을 위해 5kg을 감량했던 사연을 공개하기도 했다. 짧은 준비기간으로 굶어서 살을 뺄 수 밖에 없었다는 그녀는 "너무 힘들었지만 감독님과 엄마가 체중이 중요한게 아니니 연기로 열심히 하면 된다고 말해줘서 큰 힘이 됐다"고 털어 놓으며 "밥을 안 먹고 살을 빼다보니 건강이 너무 나빠졌었다. 먹지 않는 다이어느는 몸을 죽이는 독이다."라고 강조했다. 

    영화 '친정엄마'는 연극 '친정엄마와 2박 3일'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연락도 없이 갑자기 고향집으로 내려온 딸과 함께하게 된 모녀의 생애 첫 2박 3일 데이트에 한 평생 일방적으로 주기만 하고, 이기적으로 받기만 했던 모녀가 상황을 바꿔서 서로에게 위안을 주는 과정을 따뜻하게 그려낼 예정이다.

    박진희, 김해숙 주연의 영화 '친정엄마'는 내달 22일 개봉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