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일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 '친정엄마' 제작보고회 현장에서 배우 박진희는 "나는 나쁜 딸"이라고 고백했다.

    영화 '친정엄마'에서 사랑을 받기만 하는 이기적인 딸 지숙 역을 연기한 박진희는 "영화 속에서 못된 딸로 나오는데 실제로도 그러나요?"라는 MC 박미선의 질문에 당연하다는 듯 "그럼요"라고 재빨리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 ▲ 영화 '친정엄마'에서 이기적인 딸 지숙 役을 연기한 배우 박진희 ⓒ 연합뉴스
    ▲ 영화 '친정엄마'에서 이기적인 딸 지숙 役을 연기한 배우 박진희 ⓒ 연합뉴스

    박진희는 "일이 끝나고 집에 들어가면 엄마가 항상 밖에서 어떻게 일하느냐, 요즘 어떤 일을 하느냐고 물어본다"며 "밖에서 인터뷰나 연기 등으로 계속 말을 하다가 집에 가면 말을 하기 귀찮아 진다. 엄마가 집에서 오늘 뭐하고 왔냐고 물어보면 '일 했지'라고 말하고, 무슨 일이냐고 물으면 '드라마'라고 답한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그녀는 또 너무 바쁠 때 엄마한테 전화가 오면 "지금 바쁘니까, 나중에 다시 전화할게"라고 하면서 끊지만, 이성 친구나 애인에게서 전화가 오면 "빨리 말해봐"라고 말하게 된다고 털어놨다. 박진희는 "그럴때면 이 사람들이 나를 낳아준 사람도 아닌데"라고 생각하게 된다며 엄마한테 죄송함을 느꼈다고 전했다.
     
    한편 그녀는 엄마와의 2박 3일이 주어지면 뭘 하고 싶다는 질문에 "여행을 하고 싶다"며 "3대 모녀가 큰 맘을 먹고 해외여행을 간 적이 있는데 잊을 수 없다. 엄마의 엄마를 모시고 가는 여행이라는 점이 감동스러웠다. 수영장에서 셋 이서 뛰어놀았었다"고 엄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영화 '친정엄마'는 연극 '친정엄마와 2박 3일'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연락도 없이 갑자기 고향집으로 내려온 딸과 함께하게 된 모녀의 생애 첫 2박 3일 데이트에 한 평생 일방적으로 주기만 하고, 이기적으로 받기만 했던 모녀가 상황을 바꿔서 서로에게 위안을 주는 과정을 따뜻하게 그려낼 예정이다.

    박진희, 김해숙 주연의 영화 '친정엄마'는 내달 22일 개봉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