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명박 대통령이 오는 24일부터 27일까지 프라티바 파틸 인도 대통령의 공식 초청으로 인도를 국빈 방문한다고 청와대가 15일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인도 방문에 이어 다보스 포럼에 참석하기 위해 27일부터 30일까지 스위스를 방문할 예정이다.

    먼저 이 대통령은 인도 방문에서 만모한 싱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외교안보, 경제통상, 과학기술, 사회문화 분야 등 제반분야에서 양국의 협력을 증진시키기 위한 방안을 협의한 뒤 향후 새로운 관계발전의 비전을 제시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하게 된다.

    정상회담 후 수형자 이송조약, IT 분야 협력 양해각서, 과학기술 협력프로그램, 우주의 평화적 이용을 위한 협력 양해각서 등에 대한 협정 서명식도 개최된다.

    26일에는 인도 최대 국경일인 공화국 선포 기념일(Republic) 행사에 주빈(Chief Guest) 자격으로 참석, 퍼레이드를 참관하고 국경일 리셉션에도 참석한다.
    이 대통령은 이어 프라티바 파틸 대통령, 모하마드 안사리 부통령, 소니아 간디 집권 국민회의당 총재, 수쉬마 스와라지 야당 대표(인민당 총재)등 인도 정부 및 정계 지도자들과도 만날 예정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 대통령의 인도 방문은 지난해 중점 추진한 신아시아 외교를 가속화하고 금년 국정과제로 제시한 '더 큰 대한민국'을 향한 정상 외교 지평확대의 첫 발을 내 딛는 의미를 지닌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방문은 한·인도 '포괄적 경제 동반자협정(CEPA)'이 지난 1일 발효된 직후 이뤄지는 것으로서 12억 거대 시장인 인도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우리의 새로운 성장 동력 창출을 위한 기반을 구축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청와대는 기대했다. 인도는 인구 세계2위, 구매력 세계 4위의 시장이다.

    인도 방문에 이어 이 대통령은 27일 스위스 취리히에 도착해 국제축구연맹(FIFA) 사무국을 방문, 요셉 블래터 FIFA 회장을 면담한다. 28일과 29일에는 세계경제포럼(WEF)이 주최하는 제40차 WEF 연차총회, 일명 다보스 포럼에 참석한다.

    이 대통령은 28일 단독특별연설 세션에 참석해 올해 G20 정상회의 의장국으로서 11월 개최되는 G20 서울 정상회의에 대한 구상을 제시한다. 또 위기 이후 세계경제의 지속가능 균형성장을 위한 G20의 역할, 녹색성장 등 새로운 성장 동력 발굴, 기업가 정신의 중요성 등을 강조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다보스 포럼 참석을 계기로 스위스 대통령 등과 양자 정상회담을 갖고 빌 게이츠 게이츠재단 회장, 에릭 슈미트 구글사 회장, 클라우스 슈밥 WEF 총재 등 저명 경제인들을 접견한다.

    29일에는 다보스 포럼에 참석하는 주요 기업인, 언론인 등과 조찬 간담회를 가진 뒤 주요국 정상.각료급 및 국제기구 인사 등 80여명과 함께 '세계경제지도자 비공식모임(IGWEL, Informal Gathering of World Economic Leaders)'에 참석,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기조발언을 할 계획이다.

    이 대통령의 다보스포럼 참석은 국제적 지명도가 높고 주요 글로벌 이슈 관련 논의를 선도하는 WEF를 통해 2010년 G20 정상회의 의장국으로서 한국의 국격을 제고함과 동시에, 세계경제 협력을 위한 주 논의의 장(premier forum)으로서 G20에 대한 지지를 확산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청와대 관계자는 "아울러 세계경제의 새로운 성장 패러다임으로서 녹색성장 정책과 우리의 개발지원 정책 등을 소개함으로써 성숙한 세계국가로서 한국의 국가 브랜드 가치를 제고하는 기회가 될 전망"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