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혜식 원안고수라면 차라리 청와대와 입법 사법 행정부가 모두 세종시로 가는 편이 좋을 것이다. 국가의 면모와 체통 그리고 정상적 국가운영을 위해서는 삼권 분립상 대통령을 포함한 주요3부가 모두 한 지역에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박근혜 의원의 말 한마디에 화들짝들 놀라는 한나라당의 겁먹은 모습을 보니 이제 한나라당은 박 의원과 헤어져야 존재 할 수 있을 것 같다. 가련한 한나라당.

    행정수도 분리 건설이란 그럴싸한 말 자체가 얼마나 국익을 고려치 않는 비애국적 노무현식 발상이자 표심을 의식한 정치 포풀리즘 이었다는 것은 노무현씨의 “재미 좀 봤다”는 말 한마디로도 이미 증명된 사실이다.

    노씨와 의견일치(?)하여 태생시킨 세종시의 주역은 두말 할 것도 없이 박 의원이라고 일반적으로 이해되고 있는 이상, 박근혜식 정치신의는 곧 한나라당이나 대한민국 국익이 아니라 노무현 친북 좌익 정권 시절 함께 합의하에 통과시킨 세종시에 대한 신의인 것이라는 해석도 가능하다.

    이명박 대통령이 당선된 이후 박 의원이 정치 현안에 한마디씩 던지는 ‘이슈’에 대한 ‘송곳’같은 ‘찌르기 선언(?)’에 왜 한나라당이 묵묵히 질질 끌려만 가고 엉거주춤 눈치 보는 입장이 됐는지 국민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

    박 의원이 세종시 원안고수 이유를 마치 원칙을 지키려고 하는 것처럼 말하고 있지만 사실은 노무현때 세종시를 함께 찬성한 정치적 논리로 국익을 넓게 보지 못하고 잘못된 과거 정치 행동을 합리화하려는 아집 정치 모드처럼 느껴진다.

    충청도 세종시에 올인하는 듯 보이는 박 의원이 다시 한번 대한민국 전체 국가 이익이 깔려있는 정치 지형을 포괄적으로 볼 수 있는 깊은 혜안을 가졌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는데 이젠 다 틀린 듯싶다. 박 의원이 정체불명의 세종시에 왜 그토록 올인해야 하는지 한번쯤 성찰해 볼 시간도 있었을 터인데.

    행정 비효율 뿐만이 아니라 국가 안보에 있어서도 수도 분할은 국가 존립에 치명적 오류를 가져올 것인 바 이러한 세종시를 원안고수라는 이름으로 방기하거나 고수하려 달려든다면 엄청난 국민적 국가적 저항에 부닥칠 것이라는 사실을 박 의원은 내다볼 줄 알아야 한다.

    정치 포플리즘은 결코 영원치 못하다. 정치 포플리즘은 머잖아 국민의 심판을 받을 것이다. 한나라당이 6월 지방선거를 눈앞에 두고 세종시 원안고수를 선언한 박 의원과 어떻게 공존할 수 있겠는가.

    <객원칼럼니스트의 칼럼 내용은 뉴데일리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