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와대는 2010년의 話頭로 一勞永逸을 선정했다.一勞永逸은 중국 北魏의 학자 가사협의 저서 제민요술과 明史에 나오는 말로 지금의 勞苦를 통해 이후 오랫동안 안락을 누린다는 의미라고 청와대는 설명하였다.
     
     청와대는 29일 보도자료를 통해 "사회 각계 인사들로부터 추천받은 40여개의 신년 화두 가운데 정범진 전 성균관대 총장이 추천한 `一勞永逸'을 새해 四字成語로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언어감각이다. 一勞永逸이란 말의 유래는 무엇이든지 간에 말뜻은 한번 일을 한 代價로 영원히 安逸하게 살아간다는 뜻이다. 一攫千金이란 말과 같다. 힘들이지 않고 많은 재물을 얻는다는 뜻이다. 일종의 공짜심리이다. 노동은 신성한 것인데, 한번만 노동을 하고 영구히 편안하게 살아라고 한다면 노동을 고통, 즉 3D 업종 정도로 여긴다는 뜻이 숨어 있다.
     
     反자본주의적이고 불성실한 四字成語이다. 李明博 정부의 특징은 人文的 교양의 부족이다. 단적으로 드러나는 것이 우스꽝스럽고 개념 없는 作名이다. 지식경제부, 중도실용 등의 作名은 정확한 의미를 전달하지 못하는 拙作이다. 李 대통령의 연설중 국민을 감동시키는 문장이 없는 것도 청와대의 어휘력 부족을 엿보게 한다.
     
     내년 四字成語는 草堂大 金昌辰 교수가 추천한 騎虎之勢(기호지세)가 나을 것 같다. 내년은 호랑이의 해이다. 호랑이를 탄 절박한 기분으로 힘차게 내달리자는 뜻이다. 國格과 國運에 맞는 박력 있는 四字成語가 아닌가? 사람을 신나게 만드는 말이 있는가 하면 하품이 나오게 하는 게 있다. 독자 여러분께서 一勞永逸과 騎虎之勢 중 택일한다면?
     
     조갑제닷컴은 騎虎之勢를 내년의 四字成語로 선정한다. 호랑이를 몰고 달리는 기세로 惡과 敵과 위선자들을 거침 없이 쓸어버리고 자유롭고 번영하고 강력하고 통일된 한반도를 만들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