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주 막을 내린 블록버스터 드라마 '아이리스'가 종영 후에도 숱한 화제거리를 양산, '인기 홍역'을 톡톡히 치르고 있다는 소식이다.

    드라마 후반부터 얽히기 시작한 이병헌의 '스캔들' 파문과 '표절 시비'에 이어 얼마 전 강병규의 '촬영장 난입' 사건까지, 각종 구설수에 오른 아이리스는 드라마 종영에 관계없이 각종 시비 대상에 오르내리며 어렵게 쌓은 드라마의 명성에 오점을 남기고 있다.

  • ▲ '아이리스' 스틸 이미지 ⓒ 뉴데일리
    ▲ '아이리스' 스틸 이미지 ⓒ 뉴데일리

    ◇종영 후 고소·고발 난무, '만신창이' 신세 = 지난 7일에는 박철주 작가가 아이리스 김현준 작가를 표절 혐의로 고소하는 사건이 발생했고 8일에는 주연 배우인 이병헌이 전 여자친구로부터 1억원의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당했다.

    또 지난 14일 새벽 아이리스 촬영장을 방문한 강병규가 아이리스 제작사인 태원엔터테인먼트 대표 측과 실랑이를 벌이다 폭행을 당했다며 폭행 사주 및 협박 등의 혐의로 정태원 대표에 대해 고소장을 제출하는 사건이 발생, 여러가지 악재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고 있다.

    ◇배우들 '황당한 사망'에 네티즌 "어이없다" 분노 = 어이없는 죽음으로 끝이 난 출연 배우들의 모호한 설정 역시 논란을 부추겼다.

    주인공 김현준(이병헌 분)이 마지막에 의문의 죽음을 당한 것과 관련 "제작진이 원활한 '시즌2' 캐스팅을 위해 이병헌을 억지로 죽였다"는 비난마저 일었다. 마지막회 방송 직후 일부 네티즌은 "허무한 결말에 화가난다"며 "지금까지 드라마를 봐 왔던 시간이 다 아깝게 느껴질 정도"라는 혹평을 내놓기도 했다.

    국가안전국(NSS)의 핵심 요원으로 활약한 미정(쥬니 분)이 예상보다 빨리 죽게 된 배경에 대해서도 논란이 많다.

    일단 제작사 측은 "원래 마지막까지 죽일 생각은 없었는데 빅뱅의 탑 팬들이 거세게 항의해 어쩔 수 없이 중도하차시켰다"는 솔직한 속내를 드러냈다.

    실제 탑이 쥬니와 강도 높은 러브신을 촬영할 때마다 아이리스 제작진은 탑 팬들의 집요한 항의에 시달려왔다고. 탑이 국내 최고 아이돌 그룹 중 하나인 빅뱅의 멤버라 제작진 역시 이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고 급기야 대본을 급히 수정해 미정이 탑에게 살해당하는 내용을 삽입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