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가 15일 부사장으로 승진함에 따라 삼성그룹의 경영권 후계구도가 이재용 신임 부사장 중심으로 급격히 재편될 조짐이다.

    삼성그룹은 15일 부회장 2명, 사장 10명 등 23명에 대한 사장단 인사를 단행하며 이건희 삼성그룹 전 회장의 아들인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를 부사장으로 전격 승진시켰다.

  • ▲ 삼성그룹이 15일 그룹 사장단 인사를 발표했다. 사진은 삼성전자 이재용 신임부사장.  ⓒ 연합뉴스
    ▲ 삼성그룹이 15일 그룹 사장단 인사를 발표했다. 사진은 삼성전자 이재용 신임부사장.  ⓒ 연합뉴스

    그동안 해외순환 근무를 통해 각국 기업들의 수뇌들과 접촉하며 글로벌 금융위기에 슬기롭게 대처해 왔다는 평가를 받은 이 부사장은 이번 인사이동으로 최고운영책임자(COO) 보직을 맡게 됨에 따라 사실상 그룹 수장으로서의 첫 행보를 내딛게 됐다.

    1968년 6월23일 서울에서 태어난 이 부사장은 서울 경기초등학교와 청운중학교를 거쳐 1987년 서울 경복고등학교, 1992년 서울대학교를 졸업했다. 졸업 후 삼성전자 부장으로 잠시 근무하다 4년간 일본 게이오대학원에서 석사과정을 마친 그는 미국 하버드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비즈니스 수업를 이수했다.

    2001년 삼성전자 경영기획실 상무보로 복귀해 2003년 2월 상무로 승진, 2007년 1월 전무로 승진한 이 부사장은 '불법 경영권 승계' 문제가 불거지며 지난해 4월 삼성그룹 '경영쇄신안 발표' 때 자리에서 물러났다. 이후 해외 순환 근무에 나서 그룹 고객사들을 차례로 방문, 견문을 넓혀온 이 부사장은 이번 인사를 통해 본격적인 경영권 승계에 돌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