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칸의 여왕' 전도연(36.사진)이 1년만에 영화 '하녀'로 돌아온다.

    영화 '바람난 가족' '처녀들의 저녁식사' 등을 연출한 임상수 감독이 메가폰을 잡게 될 이번 작품은 1960년 '하녀'(감독 김기영)의 동명 리메이크작이다. 특히 원작 '하녀' 50주년을 맞아 새롭게 제작되는 작품으로 더욱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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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도연 ⓒ연합뉴스

    원작 '하녀'는 불륜과 살인, 비틀린 욕망이 불러온 한 중산층 가정의 파국과 몰락을 그린 작품이다. 당시 내로라하는 배우 김진규 주증녀 엄앵란 안성기 등이 출연했으며 파격적 스토리와 에로티시즘, 스릴러 장르의 교과서로 손꼽히는 탄탄한 구조로 한국 영화사에 큰 획을 그으며 개봉 당시 최고 흥행작에 올랐다.

    이 작품은 30년간 다른 영화에 영향을 주며 수많은 '하녀 시리즈'를 만들어 냈다. 지난 2007년에는 이 작품에 반한 세계적인 감독 '마틴 스콜세지'의 지원으로 한국영상자료원이 디지털로 복원하기도 했다. 또 2008년 칸영화제에서 공개돼 국제적인 주목받은 바 있다.

    영화 '접속' '너는 내 운명' '밀양' 등에서 순수와 파격을 넘나드는 다양한 연기 스펙트럼을 보인 전도연은 이번 리메이크 영화에서 원작의 '하녀' 역을 현대 배경에 맞춘 유모 역할로 출연한다.

    제작사 미로비전(대표 채희승)은 "'하녀'의 현대적 재해석을 선보일 예정"이라며 "전도연은 주인공 '하녀' 역을 맡아 새로운 캐릭터를 완성해낼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영화는 주연으로 발탁된 전도연 외에 주·조연급 배우 캐스팅을 진행 중이며 내년 상반기 개봉을 목표로 올해 말 크랭크인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