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신청사 '녹색빌딩' 랜드마크 된다

서울시가 신청사의 신재생에너지 이용율을 국내 일반 건축물 중 최대인 11.3%로 확정했다.

일반 건축물의 이용율이 최대 5% 내외인 점과,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2030년 보급목표가 11%인 점을 감안하면 대단히 높은 수치라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이와관련 서울시 관계자는 "당초 턴키 시공자가 제안한 신재생에너지 이용율은 4.4% 였으나, 서울시가 지난 2007년 '서울친환경건축기준'을 제정 발표하고 올해 C40 총회를 개최하는 등 지구적 기후변화에 적극대응하는 공공청사로서의 상징성 및 선도적 역할의 필요성에 따라 공공청사로는 최초로, 국내 최대규모의 건물 바닥천공 공법을 적용한 지열이용설비 등 신재생에너지를 다양하면서도 최대한 확충하는 방안을 강구했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서울시가 신청사에 적용할 예정인 다양한 신재생에너지 사례

◇지열(地熱)=지열은 대부분 건물이 없는 공지(空地)에 파이프를 매설하는 것이 보통이나 신청사는 협소한 부지여건상 파이프 매설에 제한이 많아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건물이 들어서는 바닥 전체에 파이프를 매설하는 어려운 공법을 채택, 최대한 지열 이용을 확대했다.

◇태양열(太陽熱)=신청사 지붕에 태양열 집열설비를 대대적으로 설치해 당초 급탕용으로만 이용하려던 계획을 바꾸어 냉·난방에 우선활용하고 남은열을 급탕에 이용하여 에너지를 더욱 효율적으로 활용토록 했다.

◇태양광(太陽光)=신청사 처마와 지붕 전면에 공공청사로는 최대규모로 건물일체형 태양광발전 설비인 BIPV 시스템을 채용했으며, 자연광이 최대한 실내로 유입되도록 여러가지 형태의 자연채광장치를 설치 할 계획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향후 리모델링 공사를 거쳐 서울시 대표도서관과 시티갤러리(도시건축문화관) 등 건물 전체 공간을 시민고객의 문화시설로 활용하게될 본관동은, 신재생에너지로 조명·냉난방을 모두 해결하는 건물에너지합리화사업(Building Retrofit Project)의 수범사례로 추진할 예정이다.

먼저 기존의 형광등은 LED등으로 전면교체해 태양광발전으로 불을 켜고 지열로 100% 냉난방을 해결함과 동시에 건물의 단열을 강화, 화석연료를 사용하지 않는 에너지자립형 건물 즉 도심속의 '굴뚝없는 건물'을 실현코자 했다.

또 다른 에너지절약설비로서 지금까지는 단순히 조경·세정용수로만 사용하고 버리던 우수·중수의 물 속에 함유된 열원을 이용, 냉·난방에 활용토록 국내최초로 계획했으며, 전기요금이 싼 심야시간에 열을 비축하여 낮시간에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빙축열설비, 전기와 열을 동시에 생산·이용하는 소형열병합 발전설비(350㎾×2대) 등 다양한 시스템을 설치해 에너지를 최대한 절약하는 녹색빌딩으로 신청사를 지을 예정이다.

또 서울시는 시청을 방문하는 국내외 관광객에게 지구온난화 문제와 에너지의 중요성을 홍보하고 직접 에너지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고자‘친환경, 신재생에너지 체험관’을 본관동 첨탑부에 설치 운영한다는 방침도 밝혔다.

서울시는 신재생에너지를 최대한 적용, 신청사를 에너지절약형 건물로 건립하기 위해 세계적 에너지연구소인 '프라운호퍼연구소(독일환경수도인 프라이부르크 소재)'와 에너지 자문계약을 체결하고 에너지와 관련한 다양한 자문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