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왜 일제(日帝)와 김정일은 기독교를 적대하는가? 

    1913년 미국에서 펴낸 ‘한국기독교핍박’이란 책에서 이승만은 일본사람들이 한국의 기독교를 적대 세력으로 간주한 이유에 대하여 이렇게 정리하였다. 

    첫 번째 이유는, 교회가 한국인들이 자유롭게 모임을 가질 수 있는 장소라는 것이다. 

    두 번째 이유는, 교회 안에 왕성한 활동력이 있다는 것이다.

    세상의 모든 생명을 가진 존재들은 모두가 활동하는 힘을 갖고 있으며 그 힘을 이용하여 무한경쟁의 세상에서 생존이 가능하며, 그 존재를 유지해 나갈 수 있다. 그럴진대 사람이 되어 이러한 활동력을 가질 수 없다면 비록 생명은 아직 붙어 있으나 결국 죽은 시체와 다를 바 없는 것이다. 이런 무기력한 존재를 어찌 활동하는 생명이라 하겠는가? 
     
    비유하건대 사람의 육신에 원기가 쇠약해지면 저항력이 약해져서 백병(百病)이 기승을 부리게 되는 것과 같이 백성들의 활동력이 쇠함으로 인해 모든 부패와 골육상잔의 폐단이 날로 겹겹이 생겨버리게 되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지금의 우리나라의 일반적인 모습이 아닐 수 없다. 비록 우리에게 군함과 대포가 없을지라도 ‘예수 안에서는 능치 못할 일이 없으리라’. 그런 능력을 가지신 하나님만 의지하면 세상이 두려울 것이 없다고 한다. 이런 여러 말들이 사람들의 대화 속에 들어가며, 이런 속에서 한량없는 능력이 생겨나게 되었다. 
     
    세 번째 이유는 기독교의 합심하는 능력이다. 예수 앞에 나와서 참 감화력을 얻은 자들은 예전에는 자신의 안위만 위하여 살고자 했던 것과 남의 살을 벗겨다가 자신의 배를 불리려 하며 남의 목숨을 끊어다가 제 목숨을 이으려 했던 모든 죄악을 회개하고 남의 이익과 손해, 남의 기쁨과 슬픔을 먼저 생각하려 하며 성경 말씀에 의지하여 형제자매가 서로 사랑하기를 힘쓰게 된다. 
     
    네 번째 이유는 교회 안에서 국민의 원기를 유지하게 된다는 것이다. 
     
    다섯 번째 이유는 교회 안에서 청년교육을 힘쓰고 있다는 것이다. 
     
    여섯 번째 이유는 기독교인들은 우상을 섬기지 않는다는 것이다. 
     
    일곱 번째 이유는 선교사들의 덕성과 정의를 지닌 세력이 한국에서 확장될 것이다. 
     
    여덟 번째 이유는 혁명사상의 풍조가 동양에 전파되기 때문이다. 
     
    요컨대 일제는 교회가 나라를 빼앗긴 한국인들을 힘차게, 깨끗하게, 올바르게 만들고, 이들이 단결하고, 공부하고, 우상을 섬기지 않고, 독재체제나 압제자들을 몰아내도록 가르치기에 적대세력으로 본다는 것이다. 지금 북한정권이 기독교를 박해하는 이유와 일치한다. 일제나 북한정권이나 전체주의 세력이란 공통점이 있다. 물론 김정일이 일본의 어떤 천황보다도 더 독재적이다. 
     
    김정일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북한주민들이 자신의 생각을 갖고 판단하는 일이다. 북한주민들을 바보나 노예나 로봇으로 만들어놓지 않고선 정권을 유지할 수 없다는 것을 잘 안다. 생명존중과 인간해방을 핵심으로 하는 기독교 사상이 이런 김정일에겐 가장 위협적인 이유는 진실과 사랑과 희망을 전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