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도의 힘으로 경제위기, 북핵위협 등의 국가적 위기를 극복하고자 기독교 신자 5만여(주최측 추산)명이 비바람을 무릅쓰며 25일 오후 서울 종로구 대학로로 모여 들었다. 이들은 한국기독교총연합회가 주최한 '경제위기와 북핵위협 극복을 위한 한국교회 나라사랑 비상특별기도회'에 참석, 기도를 올렸다.

  • ▲ 25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에서 열린 '경제위기와 북핵위협 극복을 위한 한국교회 나라사랑 비상특별기도회'. 기독교 신자들이 길자연 목사(한기총 명예회장)의 설교를 경청하고 있다. ⓒ 뉴데일리
    ▲ 25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에서 열린 '경제위기와 북핵위협 극복을 위한 한국교회 나라사랑 비상특별기도회'. 기독교 신자들이 길자연 목사(한기총 명예회장)의 설교를 경청하고 있다. ⓒ 뉴데일리

    이날 기도회는 한국교회 주요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나라를 위해 힘을 모으고 기도할 것을 격려했다. 이용규 목사(한기총 명예회장)의 사회로 진행된 기도회는 엄신형 목사(한기총 대표회장)의 개회사로 시작됐다. 엄 목사는 "한국교회는 어려울때마다 하나님께 무릎을 꿇고 난 뒤 국면전환의 지혜와 대안을 제시해왔다"며 "지금 국가와 민족, 우리 개개인의 문제도 하나님의 마음을 움직이는 기도를 통해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음을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한기총은 성명을 통해 "하나님게 기도하며 온 국민의 뜻을 하나로 결집해 나라사랑의 구국운동과 기부와 나눔의 사랑실천으로 국가적 위기를 극복하고자 이번 기도회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한기총은 "국회와 정치권은 당리당략에 집착해 국가경제와 민생을 도외시하는 구태를 즉각 중단하고 지난 2월 23일 채택된 '경제위기극복을 위한 노사민정 합의문'에 따라 제도개선과 재원마련에 필요한 민생법안과 추경을 즉각 처리하라"고 주장했다. 또 "정부는 취약계층 및 실업자 보호를 위한 사회안전망 확충과 노사에 대한 지원정책을 조기에 집행하라"고 촉구했다.

    한기총은 북한의 로켓발사와 핵개발에 대해서도 "세계평화를 위협하는 실험을 즉각 중단하고 6자회담에 복귀하라"며 우리 정부의 단호한 대처를 촉구했다. 한기총은 "한국교회는 경기침체와 북한의 위협으로 고통받는 지금, 자유민주주의 수호와 경제회복 그리고 국가발전을 위한 나라사랑 구국운동과 기부와 자원봉사 등 나눔문화 확산과 사랑의 실천에 앞장서며 역사의 주관자이신 하나님 앞에 엎드려 끊임없이 기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길자연 목사(한기총 명예회장)는 '터가 무너지면'이란 주제의 설교를 통해 "하나님이 있는 민족은 망하지 않는다"며 "국회파행, 국가안위 등 모든 문제는 하나님이 주시하고 있고 기회를 다시 줄 것을 믿는다"고 말했다.

    조용기 목사(한기총 명예회장)는 격려사에서 "하나님이 우리 기도를 듣고 우리를 구해줄 것"이라며 신도들에게 기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나라의 현실이 지금 날씨와 같다. 경제는 파산하고 국민들은 분열하고 있으며 남북은 대치 중"이라며 "이런 일들은 사람의 힘으론 해결할 수 없고 오직 하나님께 부르짖어야 한다"고 말했다.

  • ▲ '경제위기와 북핵위협 극복을 위한 한국교회 나라사랑 비상특별기도회'에 참가한 신자들이 '합심기도'시간에 열성적으로 기도하는 모습.ⓒ 뉴데일리
    ▲ '경제위기와 북핵위협 극복을 위한 한국교회 나라사랑 비상특별기도회'에 참가한 신자들이 '합심기도'시간에 열성적으로 기도하는 모습.ⓒ 뉴데일리

    백병도 목사(예성 총회장)와 최병남 목사(예장 합동 총회장), 정금출 장로(한기총 공동회장)는 각각 '국민화합과 나라사랑과 정치안정을 위하여', '경제 살리기와 기부와 나눔 확산을 위하여', '북핵 폐기와 한반도의 평화통일을 위하여'라는 주제로 특별기도를 인도했다. 비바람이 몰아치는 와중에도 신자들은 모든 말씀에 '아멘'으로 답하면서 열성적으로 기도했다.

    한기총은 이번 기도회 헌금 전액을 실직자와 노숙자를 위해 사용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