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호르 경찰학교 공격의 배후를 자처한 파키스탄 탈레반의 최고 지도자인 바이툴라 메수드가 미국의 심장부인 백악관을 공격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메수드는 31일 AFP 통신과 전화 통화에서 전날 발생한 라호르 경찰학교 공격이 탈레반의 소행임을 밝히면서 "조만간 우리는 워싱턴의 백악관을 공격해 전세계인을 깜짝 놀라게 할 것"이라고 발언했다.

    그는 AP통신과 통화에서도 "(라호르 경찰학교 공격은) 우리의 책임하에 이뤄졌다. 이는 부족지역을 겨냥한 무인기 공격에 대한 보복 차원"이라며 "같은 유형의 공격이 계속될 것이며, 조만간 미국에 보복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메수드는 "우리는 아프가니스탄이 아니라 워싱턴을 공격할 것이며, 이는 전세계를 놀라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자신이 미군과 나토군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기 위해 서로다른 분파의 무장단체를 규합해 성전 위원회를 조직했다고 밝혔다.

    메수드는 파키스탄의 지역별 탈레반 조직을 아우르는 파키스탄탈레반운동(TTP)을 주도하는 인물로 알카에다와도 연계해 활동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 2007년 12월에 발생한 베나지르 부토 전 총리 암살 사건 당시에도 배후로 지목되기도 했으나, 파키스탄 외부에서 발생한 테러의 배후로 지목된 적은 없다.

    다만 최근 미국 국무부는 메수드를 파키스탄 내 알 카에다 연계세력의 핵심인물로 보고 그를 잡기 위해 500만달러의 현상금을 내걸었다. 

    이에 대해 메수드는 "그들(미군)이 할 수 있는 최선은 나를 순교시키는 것"이라며 현상금을 통해 자신을 잡으려는 미국의 노력이 헛된 것이라고 주장했다.(뉴델리=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