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준표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여의도 정가를 휩쓸고 있는 검찰의 '박연차 수사'에 대해 "진보정권 10년동안 부패상이 드러나고 있다"며 "여야 할 것 없이 자성의 계기를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홍 원내대표는 30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보수는 부패로 망하고 진보는 분열로 망한다는 말이 있다"고 운을 뗀 뒤 "2003년 말에서 2004년 초에 대한민국을 뒤흔들었던 대선자금 수사와 그로 인한 정치개혁을 거치면서 노무현 정부 하에 소위 대한민국에서 정치부패는 이제 끝난 것이 아닌가 그렇게 믿었는데 최근 박연차 리스트를 보니 아직 부족한 점이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4월 임시국회 개회에 대해선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두고 첨예한 대립이 있는 것으로 안다"며 "국회법을 보면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정기국회, 그리고 새해가 시작되는 2월 국회에서 하기로 돼 있고 나머지 임시국회에서는 모든 교섭단체와 국회의장이 합의할 때만 예외적으로 할 수 있게 돼 있다"고 말한 뒤 "6월에 바뀔 여야 원내대표가 원내를 지휘할 비전과 명분을 발표해야 하기 때문에 4월은 하기가 어렵다"고 못박았다. 그는 "야당은 어렵더라도 대정부질문이나 상임위 활동을 통해 자신들 주장을 좀 펼치기 바라고 교섭단체 대표연설은 고집 안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박희대 대표는 김연아 선수의 세계피겨선수권 대회 우승을 언급하며 "우리는 지난 97년 외환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한 자랑스런 국민"이라며 "그런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경제살리기 국제경쟁에서도 반드시 챔피언이 돼야한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이어 "이번 국회에서 일자리 추경, 경제살리는 추경은 물론이고 우리가 경제살리기 재·보선이라고 명명한 이번 재·보선에서도 승리해 국민들에게 힘과 용기를 주는 정당이 되도록 열심히 해야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