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명박 대통령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김인식 감독 등 야구대표팀 선수단을 26일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같이 하기로 했다. 25일 이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이같이 결정됐다고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청와대는 또 격주로 진행되는 라디오 연설의 공식명칭을 다음달 6일 12차 연설부터는 '라디오 및 인터넷 연설'로 바꾸기로 했다. 이 대변인은 "라디오 뿐 아니라 인터넷에도 대통령 연설이 공개되고 있는 현실을 반영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의 연설은 30일부터 세계적 동영상 사이트인 '유튜브'에도 게재될 예정이다.

    이날 이 대통령은 국민교육발전에 기여한 이종환 삼영화학그룹 회장과 '국민가수' 이미자씨에게 국민훈장 무궁화장(1등급)과 은관문화훈장(2등급)을 각각 수여하고 공을 치하했다.

    이 대통령은 훈장 수여식 이후 가진 환담에서 이미자씨에게 "어떻게 이렇게 젊어 보이느냐. 옛날 이미자와 지금 이미자가 똑같다. 목소리가 전혀 안 변하는 이유가 뭐냐. 50년을 노래해왔는데 앞으로도 건강을 잘 유지해 몇 십년 더 노래 부르시길 바란다"고 덕담했다. 이미자씨는 "바쁘신데 훈장까지 직접 수여해줘서 감사하다"고 화답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 사회가 너무 빠르게 변하다보니 각 분야에 원로가 별로 없다. 가수들도 반짝 인기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고 아쉬움을 표한 뒤 "국민가수로서 앞으로도 노래를 통해 모든 사람들에게 희망을 심어달라"고 당부했다.

    동석한 김윤옥 여사는 "이미자씨가 올랫동안 최고의 자리를 유지할 수 있었던 비결은 감히 흉내낼 수 없는 가창력 덕분"이라며 "방송도 젊은 층을 겨냥한 프로그램만 만들지 말고 역량있는 원로들이 설 자리를 만들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이미자씨는 "원로들이 활동할 수 있도록 배려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요청했다.

    또 이 대통령은 이 회장에게 "비즈니스에 몰입하는 모습이 보기 좋다"며 "요즘 불경기인데 사업은 어떠냐"고 물었고, 이 회장은 "괜찮다"고 답했다. 이 회장은 "장학재단이 수익사업을 자유스럽게 할 수 있도록 규정을 완화해줬으면 좋겠다"고 건의했고, 이 대통령은 "적극 검토해보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훈장 수여식은 부부동반 참석으로 이뤄졌으며 이 회장 부인 신명덕씨, 이미자씨 남편 김창수씨도 참석했다. 청와대에서는 정진곤 교육과학문화수석, 이동관 대변인이 배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