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필자는 현재 여수 순천 지역에서 여순반란사건이 ‘여순사건’으로 둔갑하고, 반란군이 ‘봉기군’으로 추앙받고 있다는 사실을 알리기 위해, 순천역에 세워져 있는 안내판 내용 전문(全文)을 세상에 알린 바 있다.

    그러나 좌익의 음모는 이에 그치지 않는다. 좌익은 이들 반란군을 기리기 위해 위령탑을 세웠다. 이 위령탑 전면과 후면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의 글귀와 시가 새겨져 있다.

    - 위령탑 전문(全文) -

    1948년 10월 19일의 새벽을 기억하고, 당시 여수와 순천을 중심으로 한 전남동부지역 일대의 죽음과 절망들이 왜곡된 세월에 묻히지 않게 하기 위해서, 그리고 자본과 제국의 침탈에 저항했던 사건으로서 오늘을 인권과 평화, 통일로 가는 살아있는 역사로 남기기 위해서 순천시민의 정성어린 뜻을 모아 이 탑을 세운다.

    내용은 모두 4가지 항목을 담고 있다.

    1. 1948년 10월 19일의 새벽을 기억하자. - 여수 14연대 반란 성공 시간은 새벽 2시다. 이때를 기억하자는 것이다.
    2. 이 때의 죽음이 왜곡된 세월에 묻히지 않게 하자. - 반란이라 불리며 지탄받던 왜곡된 세월을 묻혀두지 말자는 뜻으로 반란 정신을 이어가자는 말이다.
    3. 자본과 제국의 침탈에 저항했던 사건이다. - 반란군이 반란 첫날만 경찰과 우익 인사 400명을 여수에서 살해하였던 일을 자본주의와 제국주의에 저항했던 사건이라고 말하고 있다.
    4. 인권과 평화, 통일로 가는 살아있는 역사로 남기자. - 반란 정신을 이어서, 당시 여수 순천 일대에 인민공화국을 공포하고 인민행정을 실시했던 통일 정신을 살아있는 역사로 이어가자고 말하고 있다.


    이러한 내용을 담은 반란군 위령탑은 순천공설운동장에 버젓하게 세워져 있다. 그 후면에는 더 기막힌 시가 실려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동백꽃 붉은 도시
    반란의 도시
    푸른 하늘 서러워
    꽃이 지더니

    흐르지 못한
    반백년
    항쟁의 세월
    이제야 흐르네
    우리 가슴에

    그동안 ‘여순반란의 정신은 가로막혀 있다가 이제야 우리 가슴마다에 흐른다는 시’이다. 이 반역성이 명백한 글귀는 순천시 협조로 순천공설운동장에 세워져 있다. 여순반란군의 정신을 이어 오늘에도 공산혁명을 이어가자는 선동이 담긴 시가 탑이 돼 자유 대한민국 안에 버젓하게 서 있다는 것은 지금 여수와 순천이 어떠한가에 대한 상황을 비유적으로 알려주고 있다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