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치 현안마다 공개편지로 민주당과 한나라당에 쓴소리를 하며 이슈메이커 역할을 하고 있는 '올드보이' 박찬종 전 의원이, '여의도식 정치 개혁'을 목적으로 한 시민단체를 결성했다.

    29일 '국민을 생각하는 올바른 사람들' 결성대회가 서울 동승동 대학로 흥사단 강당에서 열린다. 새로운 국민정치의 틀을 구축한다는 취지로 결성된 이 단체에 박 전 의원은 5인의 공동대표 중 한 사람으로 참여한다

    박 전 의원의 측근 김재만씨는 28일 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한국정치 만악의 근원은 부패한 소수 기득권자들이 장악한 정당으로, 자율권이 원천적으로 거세된 거수기 국회의원들이 국회를 이전투구의 싸움판 정쟁터로 변질시켜 놓고 있다"며 "이를 바로 잡아줄 세력이 필요하고 그 역할을 국민이 한다는 것"이라고 단체의 결성 취지를 설명했다. 

    정치 일선에서 물러난 박 전 의원의 정치적 영향력을 강화하기 위한 단체 아니냐는 질문에 김씨는 "조직구성을 보면 정치인들이 없다. 순수하게 정치개혁을 염원하는 사람들이 모여 만든 시민단체"라며 "박 전 의원도 5인의 공동대표 중 한 사람일 뿐"이라고 부인했다. 그러나 그는 "솔직히 개인적으론 단체가 잘 돼서 박 전 대표의 정치적 영향력이 커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씨는 단체의 향후 활동과 관련해선 "여의도식 정치를 혁파하고 새로운 국민정치 틀을 구축하기 위한 입법청원운동을 전개하며, 이를 위해 전국적으로 정책대안제시 기구도 구성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씨는 추진과업으로 ▲국회의원 정수 200명으로 축소 ▲국회의원의 자율권(헌법46조)강화  ▲1회성 국정감사 폐지 ▲법정당원의 요건강화 ▲지방자치단체의 단체장·의원후보 정당공천 폐지 ▲법정당원과 국민에 의한 경선으로 대통령 후보 정당공천 등을 들었다. 

    한편, '왜 여의도를 폭파해야 하는가'란 주제로 진행되는 결성대회에는 이만섭 전 국회의장의 특강도 있을 예정이다.

     ◆'국민을 생각하는 올바른 사람들' 지도부
    공동대표
    박찬종(아시아경제연구원 이사장, 전 국회의원) 최용기(창원대 교수, 전 헌법학회장) 김성일(지성과양심 대표) 김남열(환태평양경제위원회 공동의장) 박문영(‘독도는우리땅’ 작사작곡자)

    고문
    신국주(전 동국대 총장) 조만제(삼균학회 회장) 박영록(범민족화합운동본부 총재) 이지홍(전 상록회 총재) 윤인숙(숭례문복원 국민참여본부 공동대표, 민족성악가) 유동길(숭실대 명예교수) 어우경(일류국가추진운동본부장) 박명서(전 경기대 정치대학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