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창달을 기치로 내걸고 있는 뉴라이트 인터넷 신문 '뉴데일리'는 4월 9일 실시되는 제 18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를 선언한 뉴라이트 지향 인사들과의 인터뷰를 시리즈로 연재합니다. 

    뉴라이트 성향 시민단체에서 활동한 이들은 18대 국회에 진출, 이명박 대통령 정부를 적극 뒷받침해 선진 한국을 실현하고 깨끗한 보수를 신념으로 정치권에 새바람을 불러일으킨다는 공동의 목표를 가지고 있습니다. 

    인터뷰를 희망하는 뉴라이트 활동 인사들은 뉴데일리에 문의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고려대학교 총학생회장 출신으로 고대 운동권의 '대부'라고 불렸던 조춘구 전 한국환경자원공사 감사(뉴라이트 성북연합 공동대표)가 고려대학교가 위치한 성북 을 지역에서 출사표를 던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서울 성북을 지역구는 진보적 성향이 강한 지역으로 18대에서 통합민주당 후보로 나올 가능성이 큰 신계륜 전 의원이 14·16·17대 3선을 한 지역이다. 신 전 의원이 2006년 대부업체 '굿머니'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형이 확정돼 의원직을 상실한 뒤에도 재보궐 선거에서 주민들은 한나라당이 아닌 당시 민주당 당적을 갖고 있던 자유선진당 조순형 의원을 선택했다. 조 의원의 성북 을 출마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고 신 전 의원은 출판기념회를 여는 등 보폭을 넓히고 있다.

    한나라당은 이명박 정부의 안정적 국정운영을 위해 여당이 국회의 과반의석을 차지해야 한다는 '안정론'이 탄력을 받고 있는 상황을 이용, 18대 총선에서 성북 을 지역을 탈환하려 한다. 이런 가운데 노동운동가로 널리 알려진 조 예비후보가 진보 성향이 강한 성북 을 지역에서 유력주자로 떠오르고 있다.

    1944년생인 조 후보는 노동운동 1세대로 유명하다. 그는 고대 총학생회장을 지내며 노동운동을 시작했고 1970년대 초 고대노동문제연구소에서 연구 활동을 한 뒤 한국노총 조직부장, 한국화학노조연맹 정책실장, YMCA 노동교육실장을 역임하면서 현재 활동하고 있는 노동운동계의 지도세력들을 상대로 교육이론과 현장 조직이론을 가르쳤다. 

    김영삼 정부에 발탁된 후부터는 노동계를 떠나 한국환경자원공사 임원(1993~2000)을 지냈다. 그후 한나라당에 입당, 한나라당 대외협력위원회(2000~2002), 제17대 대통령선거 한나라당 중앙선대위 직능정책본부 본부장(2007.10~2007.12) 등을 맡아 정권교체에 매진했다.  뉴데일리는 유력주자로 떠오르고 있는 조 후보를 21일 그의 사무실에서 만났다.

    조 후보는 역시 노동운동가답게 선진 노사관계 정립에 힘쓰기 위해 출마했다고 밝혔다. 그는 "노동문제에 관한 이론과 현장 경험은 향후 의정활동에서 노동관련 입법 활동과 이해관계자 조정 역할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선진 노사관계 정립에 앞장서겠다"고 출마의 변을 내놨다. 

    "좌파이념은 실패…진정 용기있는 사람이 자신의 과거 부정할 수 있어"

    과거 노동운동을 했던 거물급 인사들은 대부분 통민당이나 민주노동당에서 활동하고 있다. 그가 과거의 동지들을 떠나 한나라당을 택한 이유가 궁금했다. 이에 대해 조 후보는 "좌파이념은 실패했기 때문"이라고 잘라 말했다. 

    그는 "시대가 레프트에서 뉴라이트로 가고 있다"며 "과거 민주화 운동을 했던 인사들이 분화됐다. 많은 사람들은 아직까지 통민당이나 민노당에서 좌파 이념을 쫓고 있다. 하지만 지금 시대는 뉴라이트가 옳다. 주위에선 과거를 부정하느냐고 반문하는 사람도 있지만 진정으로 용기있는 사람만이 자신의 과거를 부정할 수 있다. 과거의 부정은 곧 자신의 인생을 부정하는 것과 같다. 자신의 인생을 부정할 용기가 없는 사람들은 좌파이념이 실패했다는 걸 알면서도 아직까지 그 이념을 쫓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한세기 격렬한 논쟁을 일으켰던 '마르크스주의'는 끝났다"며 "평등과 균등, 분배를 싫어하는 사람은 없지만 결국 실패했다. 인류의 대실험으로 시장경제를 내세우는 라이트가 옳다는 것이 증명됐다. 라이트는 과거 부정·부패 등 허물 있지만 이를 뉴라이트가 쇄신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 후보는 현재의 노동운동을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과거의 노동운동은 명분이 있었다. 사회적 약자로서 먹고살기 위해 싸웠다"면서 "지금은 시대도 상황도 달라졌다. 노동세력은 큰 힘을 가진 세력으로 성장했다. 과거처럼 열악한 환경도 아니다. 이들은 국가 발전에 있어 권한만큼 책임도 져야 한다. 무조권 반체제적이고 전투적인 그런식의 노동운동은 재정립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미 정치권에서 자리를 잡은 '386'에 비해 연장자이지만 조 후보는 "이명박 정부의 등장은 갈등과 분열을 치유하고 선진화로 나아가야 한다는 시대정신의 반영인데 내가 거기에 부합되는 인물"이라며 "나는 새시대 새인물"이라고 '신선함'을 강조했다.  

    조춘구 예비후보는 누구?

    1968~1969 고려대학교 총학생회 제 9대 회장
    1977~1981 한국노총 조직부장
    1984~1985 전국화학노련 정책실장
    1987~1988 민주쟁취국민운동 서울본부 상임대표
    1988~1989 대한YMCA연맹 노동교육실장
    1993.7~1998.4 한국환경자원공사 전무이사
    1998.2~1998.4 한국환경자원공사 사장직무대행
    1995~1998 환경마크협회 이사
    1998.5~2000.5 한국환경자원공사 감사
    2000~2002 한나라당 대외협력위원회 부위원장
    2004.5~현재 수도분할반대범국민운동본부 국민홍보단장
    2006~2007 뉴라이트 성북연합 공동대표
    2007.6~현재 고려대학교 교우회 상임이사
    2007.6~2007.9 이명박 대통령예비후보 대외협력위원회 부위원장
    2007.10~2007.12 제17대 대통령선거 한나라당 중앙선대위 직능정책본부 부본부장
    그는 "18대 국회의 가장 큰 임무는 새 정부의 성공을 위해 지난 정부의 오도된 정책을 바로잡고 국민통합과 경제회생의 길을 여는 일"이라며 "18대 국회는 지난 시대의 과오를 과감히 혁파해 선진화된 조국건설에 매진해야 한다. 따라서 나는 정파적 경쟁을 지양하고 일하는 국회의원이 되고자 한다. 국민을 위해 멸사봉공하는 마음으로 전문적인 지식을 갖고 이명박 정부의 성공과 나라를 위해, 그리고 국민을 섬기며, 국민의 소중한 꿈과 희망을 받들어 열심히 일하는 국회의원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성북구가 낙후지역 개발 모범사례로 남도록 하겠다"


    조 후보는 뉴타운 사업이 진행중인 성북구를 모범적인 재개발 사례로 남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성북 을 지역은 엄청나게 낙후됐다. 재개발 간판이 붙어 있지 않은 곳이 없다. 중요한 과제는 재개발을 어떻게 잘 하느냐다. 후세에 모범적 사례가 되는 재개발 모델을 만들겠다. 도시 정비에 관한 미흡한 법률을 고치고 외국의 선례를 연구해 성북구가 낙후지역 개발에 모범사례로서 발전하도록 심혈을 기울이겠다. 합리적인 재개발, 친환경적 주거환경 개발, 글로벌 인재육성을 위한 학교 지원, 취약계층 복지 등을 위해 법과 법령의 문제를 과감하게 정비하는데 집중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조 후보는 또 국회에서  비핵화 특별지원법과 노사화합 특별지원법 제정에도 나서겠다고 밝혔다. 그는 "비핵화의 원칙에 따라 북한이 핵을 폐기하는 조건으로 특별지원법을 제정, 북한을 설득하고 압박해 남북이 공동의 이익을 위해 공존하는 해법을 찾는데 노력하겠다. 또 노사가 화합하고 협력해 무분규·무쟁의로 근로자의 생산성이 15% 이상 향상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기업에는 세제혜택을 근로자에게는 특별 성과급을 지원하는 노사화합 특별지원법을 제정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