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가 28일 정부조직 개편안의 국회통과와 관련, 대통합민주신당을 향해 "마치 고의적으로 지연한 것이 아니냐는 의심이 들 정도로 (협의가)느리게 진행되고 있다"며 "설 전인 2월5일 까지는 국회를 통과해야 한다"고 거듭 통합신당 측의 협조를 촉구했다. 한나라당은 당초 이날 정부조직 개편안의 국회 통과를 희망했었다.

    안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통합신당은 내일 공청회를 개최한 후 (정부조직 개편안)대안을 내놓겠다고 하는데 무슨 거북이 걸음"이라면서 이같이 지적했다. 안 원내대표는 "김대중 정부 출범 때는 법안이 발의된 지 일주일 만에 (정부조직개편안이) 통과됐는데 참으로 늦은 진행"이라며 "이제는 2월5일 설 전까지라도 법안이 통과될 것을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통합신당 김효석 원내대표가 합의되는 것부터 먼저 처리하고 나머지는 설 후로 미루자고 하는데 참으로 무책임하다"면서 "2월25일이 대통령 취임일이므로 그 안에 본회의를 통과하고, 공포 절차를 거쳐 인사청문회까지 마칠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고 비판했다.

    또 안 원내대표는 "정부 조직은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의 의중을 반영한 것으로 이 당선자의 국정 철학에 따라 도와주는 것이 기본적인 정치 윤리"라면서 "그러나 신당은 계속 딴죽을 걸고 있다. 그렇다면 무슨 대안이라도 빨리 내놓고 협의돼야 하는데 대안도 안내놓고 시간만 끌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국민이 선택한 정부에 딴죽을 걸고, 발목을 잡으면 국민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끈질기게 기다리고 협의하면서 원만하게 처리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작고 효율적인 정부를 지향하려는 이 당선자와 한나라당의 뜻이 훼손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면서 참석 의원들을 향해 "한나라당은 (인수위가 제출한 개편안) 원안 통과를 목표로 하고 있으므로 개인 의견을 제시하더라도 가급적 당론으로 제출한 법안을 철저하게 지지하는 발언을 해 달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