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명박 정부 출범을 앞두고 교육계에 지각 변동이 일 조짐이 보이고 있다. 지난 2006년 전교조의 좌편향적 교육 방침에 반발하며 출범했던 교원 운동 단체 '뉴라이트 교사연합'이 23일 '교원노동조합'으로 탈바꿈하겠다고 선언하고 나선 것.

    뉴라이트 교사연합이 단순한 교원 운동 단체에서 '노조'로 탈바꿈할 경우 교육부와의 교섭단체 역할을 갖게 되는데 이는 교육정책 입안 등 전반적인 교육 현안에 '뉴라이트'의 영향력이 커짐을 의미한다. 특히 뉴라이트 교조(가칭)는 전교조의 세에 밀려 제 목소리를 내지 못했던 자유교직원노동조합(자유교조)·한국교직원노동조합(한교조)과 연대하겠다고도 밝혀 귀추가 주목된다.

    18일 뉴데일리는 서울 종로구 뉴라이트교사연합 사무실에서 두영택 상임대표를 만났다.

    두 대표는 '뉴라이트 교조'를 '새로운 교육 대안 세력'이라고 말했다. 그는 "뉴라이트 교조는 반대를 위한 반대만 하는 이익집단이자 정치세력으로 변모한 전교조와는 모든 면에서 반대된다"며 "진정으로 교원 복지를 위하고 참된 교육을 실천하는 긍정적이고 신선한 교원 노조가 뉴라이트 교조"라고 설명했다. 

    그는 "자체 교원평가제 도입, 교원 전문대학 신설 등 교원의 질을 높이는 데 노력할 예정이다. 교사의 경쟁력이 강화되면 교사 스스로 자긍심이 높아지는 긍정적 효과가 일어나게 된다. 교사가 긍정적인 힘을 가져야 가르침을 받는 학생들도 수준높고 행복한 교육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뉴라이트 교조의 청사진을 내놨다.  

    두 대표는 "뉴라이트 교조의 주축은 기본적으로 일선 교사들로 이뤄지겠지만 교장단 교직원 학부모들을 준회원 자격으로 참여시킬 예정"이라며 "교사 교장 교직원 학부모가 함께 유기적으로 교감하며 선진적 교육 현장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두  대표는 "뉴라이트 교사연합의 지난 2년은 '선진화'란 시대의 흐름을 기다린 시기였다"며 정권교체가 급선무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뉴라이트와 노선이 같은 이명박 정부 탄생으로 사회 모든 분야에서 선진화 목소리가 거세게 일고 있는 지금이 좋은 때라고 판단돼 뒤늦게 노조를 출범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두 대표는 전교조에 비해 후발 주자로서 어려움이 따르지 않겠느냐는 질문에는 "전체 40여만명의 교원 중 교장단 중심의 교원 단체인 한국교총에 가입한 인원 18만여명과 전교조 7만여명을 뺀 15만명 정도가 뉴라이트 교조와 뜻을 같이 할 수 있다"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기존 뉴라이트 교사연합은 전국적인 조직망으로 상당한 세를 확보하고 있으며 전교조의 입김에 밀려 성장하지 못한 자유교조와 한교조와 연대할 수도 있다. 또 중립지대의 많은 교사들이 뉴라이트 교조에 관심을 보이고 있어 빠른 시간 내에 중심노조로 자리를 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두 대표는 새 정부의 성향이 뉴라이트 교조 탄생의 배경인 만큼 뉴라이트 교조가 향후 교육계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할 것이라고도 내다봤다. 그는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 스스로 뉴라이트로 정권교체를 이뤘다고 말한 바 있다"며 "기본적으로 이 당선자는 뉴라이트 교조와 같은 교육 방향을 가지고 있다. 새 정부가 교육정책을 펼쳐 나가는 데 뉴라이트 교조가 중심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의욕적으로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