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라이트 진영과 정통우파 진영의 대표적 시민사회단체들은 7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공동으로 신년인사회를 열고 새로 출범하는 이명박 정부 아래서 우파 진영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했다.   

    뉴라이트전국연합 김진홍 상임의장 주재로 진행된 이 행사에는 뉴라이트전국연합 자유시민연대 국민행동본부 선진화국민회의 바른사회시민회의 등 우파진영의 지도급 인사 200여명이 참석했다. 

    지난해 신년인사회에서 '좌파정권 종식'을 결의했던 이들은 이날 바라던 우파 정권이 탄생한데 대해 자축하며, 우파 정권이 성공하도록 협력하자는 데 뜻을 모았다. 아울러 남아 있는 좌파세력의 척결을 위해 매진할 것을 다짐했다. 


    김진홍 뉴라이트전국연합 상임의장은 "친북·좌파에서 보수·우파로의 정권교체는 대단히 어려움에도 평화적으로 정권교체를 이룬 것은 기적에 가깝다"고 자축한 뒤 "보수·우파는 자부심을 가지고 지금부터 새로운시대 새로운 정부에서 열심히 활동하자"고 독려했다.

    이어 "우파 정권이 성공하도록 그릇된 일을 하면 비판하는 NGO  고유의 일에도 소홀히 하지 말자"고 덧붙이며 "참여연대 등 좌파 단체들이 노무현 정권에 깊숙히 개입해 치명타를 입었던 전철을 밝지 말고 정권과 거리를 두고 순수한 NGO로서 활동하자"고 말했다.

    정정택 뉴라이트안보연합 상임대표도 "친북·좌파가 무너뜨린 나라를 정상화 하는데 노력하며 정부가 잘못하면 비판과 견제의 활동도 열심히 하자"고 당부했다. 

    김영한 뉴데일리 대표는 "여기 계신 분들이 선구자로 나서 피와 땀과 눈물을 흘리지 않았다면 정권교체는 불가능 했을 것"이라며 "이명박 정부가 성공한 정부가 되도록 힘을 보태면서 깨끗하고 합리적이고 건전한 보수 정부에서 이탈하지 않도록 감시 활동도 잘하자"고 제안했다.

    또 이들은 총선 등을 통해 남아 있는 친북·좌파 세력 척결에도 앞장서자고 뜻을 모았다. 서정갑 국민행동본부 본부장은 "이 정부의 탄생은 시작에 불과하다"며 "4월 총선을 통해 국회에서 좌파 세력을 퇴출시키는데 총력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갑제 월간조선 전 편집장은 "지난 대선에서 보수층은 이 당선자에게 49% 이회창씨에게 15%의 지지를 보냈다"며 "60%의 지지를 이끌어낸 보수의 승리였다. 앞으로 이 구도를 가져가려면 남아있는 중도 계층이 보수화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석연 시민과 함께하는 변호사들모임 공동대표는  "제대로 국민의 뜻을 받들고 우리나라가 헌법정신에 입각한 법치국가가 되어야 한다"며 "(좌파진영은) 앞으로도 일류보편의 가치를 거스르는 투쟁을 할 것이다. 헌법을 기준으로 친북·좌파적 사고를 뿌리 뽑는데 노력하자"고 주장했다. 

    제성호 뉴라이트전국연합 상임대표는 "이번 대선에서 여전히 35%는 좌파 후보를 찍었다"며 "좌파 척결은 끝나지 않았다. 좌파들은 향후 5년간 정권 재탈환을 위해 이명박 정부를 흔들 것이다. 서로 협력해 이들과 싸우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정호 자유기업원 원장은 "새는 좌우의 날개로 난다고 하지만 국가는 새와 다르다"며 "국가는 좌익이 날면 추락한다. 선진국의 정책과 비교하면 이명박 정부는 좌와 가깝다. 이명박 정부가 우파와 우파의 싸움의 장이 되도록 만드는 데 앞장서자"고 말했다. 

    한편, 이날 참석자들은 '선진화 운동'에 힘을 모으자는 의견도 잇따라 내놨다. 선진화국민회의 이명현 공동대표는 "새해는 선진화 원년이 되길 바란다"며 "이 나라 선진화를 이끄는 좋은 충고자가 되자"고 제언했다.

    서경석 선진화국민회의 사무총장은 "이제 남은 중요한 과제는 무엇을 반대하는 것이 아니고 무엇을 만드는 것에 초점을 맟추는 일"이라며 "'좌파세력 척결'에서 '선진화 운동'으로 역량을 집중하자"고 말했다.

    박효종 바른사회시민회의 공동대표는 "지난 10년동안 '건국'을 잃었다고 생각한다"며 "건국 60주년을 맞아 반듯하고 국민을 섬기는 새로운 정부가 탄생했다. 선진화 운동과 연결시켜 건국의 의미를 되새기는 한해를 보내자"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