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 정두언 의원은 BBK사건 핵심인물인 김경준 송환 배후설과 관련해 대통합민주신당이 자신을 고발한 데 대해 "겁먹은 개가 마구 짖어대는 꼴"이라고 받아쳤다.

    정 의원은 23일 '김경준을 제 2의 김대업으로 만드려는 정치공작에 대한 열린신당의 고발조치에 대해'라는 제목의 논평을 내고 "이러한 적반하장은 시간이 지나면 그 내막이 백일하에 드러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정 의원은 통합신당을 '열린신당'이라고 칭하며, 열린우리당의 '간판바꾸기식' 정당임을 비꼬았다.

    정 의원은 "열린신당은 우리 국민들이 제 2의 김대업식 수법에 또 다시 당하지 않을 것임을 명심하라"고 경고했다.

    한편 통합신당 법률구조위원회는 이날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며 정 의원에 대한 고발장을 서울남부지검에 제출했다고 알렸다. 이들은 보도자료를 내고 "정 의원은 BBK 주가조작 의혹 사건과 관련,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김경준 전 BBK 대표의 귀국에 정동영 후보나 그 측근이 전혀 관여하고 있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정 후보나 그 측근이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허위사실을 유포했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지난 19일 김경준의 송환에 대해 "누가 봐도 김씨를 '제 2의 김대업 사건’으로 만들려는 범여권의 공작"이라며 "관련 증거도 있다"고 공언했다. 그는 증거에 대해 "정동영 후보의 최측근 인사가 개입했다는 증거"라고 설명하며 "때가 되면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나라당 나경원 대변인은 23일 현안브리핑을 통해 "통합신당이 연일 BBK로 공세를 하고 있다. 2001년 금융감독원, 2002년 검찰조사에서 이명박 대선후보와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이미 결론난 사건"이라며 "대선을 앞두고 이 후보와 관련성을 이야기하는 것은 흑색선전"이라고 비판했다.

    나 대변인은 "지난 대선에서도 사기전과범을 이용하더니 이번에도 사기범을 이용하려한다"며 "대한민국 대선이 매번 사기범에 휘둘려서는 안될 것"이라며 통합신당 행태를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