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레이스가 중반으로 접어든 가운데, 이명박 전 서울시장 진영이 '대세몰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제주, 부산, 울산, 인천 등 네차례의 합동연설회를 통해 "이명박 대세의 큰 물줄기가 잡혔다"고 확신한 이 전 시장 진영은 잇따른 사회 각계의 지지선언에 더욱 힘을 받는 모양새다.

    31일 이 전 시장측은 아프가니스탄 피랍사건으로 정치적 이벤트를 극도로 자제하면서 조심스러운 대선행보를 이어갔다. 이 전 시장측은 이날 예정됐던 글로벌 청년리더 10만명 양성계획과 관련한 정책발표 순연을 결정했으며, 여러 지지선언에도 이 전 시장은 직접 참석하지 않았다. 또 젊은 문화예술인의 지지선언 기자회견에 포함키로 했던 '흘러라 청계천' 노래 헌정식도 취소했다.

    이 전 시장의 여의도 캠프에는 이동훈 전 상공자원부 차관이 이끄는 인적자원개발(HRD) 전문가 모임, 삼성성악앙상블 음악감독 임성규 성악가를 포함한 젊은 문화예술인 85인, 사단법인 대한프로사진가협회, 사단법인 한국권투위원회 국제심판위원 등의 지지선언이 이어졌다. 인적자원개발 전문가 모임은 이 전 차관이 회장을, 유청산 경인교육대 교수 김진모 서울대 교수가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관련 연구기관 및 공공분야, 학계, HRD관련 기업체, 그리고 벤처 혁신중소기업 여성계 등 50여명이 참여했다.

    젊은 문화예술인 지지선언문을 낭독한 성악가 임성규씨는 "젊은 예술인들이 원하는 차기 대통령은 순수예술을 이해하고 문화예술 인프라 구축에 각별한 관심과 함께 육성책을 제시해주기를 기대한다"면서 "경제발전 위에 사회적 안정을 이루고 진정한 문화강국, 예술강국 한국을 세계속에 우뚤 세울 이 전 시장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오스트리아대사를 지낸 이승곤 전 외교안보연구원장 등 전직 대사 17명은 이날 외교정책 자문위원 임명과 함께 지지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지금은 어느 때보다 오랜 경험과 경륜, 그리고 결단력 있는 실천력과 추진력을 갖춘 지도자의 등장을 기다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기주 전 독일대사, 신두병 전 이탈리아대사, 박동순 전 이스라엘대사 등 대사급 공관장이 참여했다.

    또 강경보수성향으로 알려진 6.25 참전유공자회 등 30여개 단체 참전용사들이 '이명박 지키기' 선언을 했다. 이 전 시장 캠프 안보특별위원회에서 활동하게 될 이들은 "정권연장의 음모와 공작으로부터 이 전 시장을 지키는 것이 곧 대한민국을 지키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원민식 재향군인회 본부이사, 강낙희 육해공군6.25참전유공자회 회장, 한태우 특전전우회 상임고문, 김기철 해외참전특전전우회, 황명철 대한민국월남참전유공전우회 회장등이 동참했다. 특히 지난 2005년 이해찬 국무총리 사퇴를 촉구하며 광진구 올림픽대교 교각의 횃불모양의 조형물에서 '고공시위'를 벌인 HID특수임무청년동지회 오복섭 회장도 함께 해 눈길을 끌었다.

    당초 발표키로 했던 글로벌 청년리더 10만명 양성계획은 대학생 특히 저소득층 대학생에게 해외훈련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청년들에게 해외봉사와 해외취업의 기회를 국가가 대대적으로 지원함으로써 △ 대학생들의 기상을 드높이고 △ 글로벌 리더십을 함양하며 △ 우리나라 기업의 해외진출 교두보를 마련하고 △ 청년실업 해소에도 도움이 되게 하도록 한다는 것을 목적으로 마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