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정통 보수세력과 뉴라이트 진영, 선진화 운동 진영, 기독교계 애국시민단체, 예비역 단체 등 범우파 진영이 공동으로 주최한 ‘대한민국 지키기, 친북좌파종식 3․1절 국민대회’가 소속 단체 회원 및 일반국민 2만여명(주최측추산 10만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성공적으로 마무리됨에 따라 향후 범우파 진영의 활동 움직임에 큰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당장 이번 국민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로 우파 진영 단체간 상호 신뢰가 구축됐다는 점과, 기존의 진행방식과는 달리 진일보하게 국민대회를 축제 분위기로 이끌면서 범우파 진영에 대한 이미지 제고를 일궈냈다는 점에서, 이번 행사의 성공적 개최에 한층 높은 의미가 부여되고 있다.

    일단 그간 각 진영에서 각개약진 하던 우파 진영이 이번 국민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로 상호 단체간 신뢰를 구축하면서 향후 ‘범보수대연합’이란 큰 틀을 구축할 수 있는 기본적인 분위기를 마련했다는 평이다. ‘범보수대연합’이란 큰 틀을 통해 향후 조직적이고 단일화된 목소리 제기가 가능해짐에 따라 조직적인 이슈몰이가 종전보다 한층 수월해 질 것이라는 판단이다.


    특히 이같은 우파 진영 내부의 분위기는 올 연말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심상치 않은 파장으로 번질 조짐이다. 대한민국 정체성 확립이라는 우파진영 내의 공통분모가 ‘친북좌파종식’이라는 슬로건으로 구체화되고 이것이 이번 국민대회에서 성공적인 모습을 보여준 만큼, 향후 대선을 앞두고 명확한 전선구축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이번 국민대회의 성공적인 마무리의 의미는 범우파 진영의 ‘범보수대연합’이란 큰 틀을 구성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부여되고 있다. 이들은 그간 ‘3․1절 국민대회’ 공동개최를 위한 물밑 논의를 진행하면서 이번 국민대회를 ‘범보수대연합’ 구축 여부의 분수령으로 판단해 왔었다. 때문에 이같은 성공적인 국민대회 마무리는 범우파 진영이 향후 국민운동본부성격의 ‘범보수대연합’ 조직 출범을 위한 준비위원회를 공식 발족하는데도 상당한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이들은 국민대회 성공적 개최의 여세를 몰아 향후 국민운동본부성격의 ‘범보수대연합’ 조직 출범에 나선다는 계획을 공공연하게 밝혀왔었다. 3․1절 국민대회를 공동으로, 성공적으로 치른 후 3~4월경에 ‘범보수대연합’ 조직 출범을 위한 준비위원회를 발족시킨다는 방침이다. 이어 4~7월 사이에는 전국 16개 광역시도에 지부를 설립한다는 계획이다. 이후 지부 창립대회 등에선 대중집회 등을 통해 지방의 분위기 쇄신에 나서고, 8월경 서울 중앙지부의 창립대회 및 중앙현판식을 성대하게 치른다는 예정인데, 지방에서부터 소위 밑으로부터 ‘보수대연합’의 신선한 이미지를 불러와 중앙에까지 그 세를 몰아가겠다는 설명이다. 이후 ‘8․15광복절’ 기념일에는 전국적 동시집회를 통해 국민들에게 직접 다가가는 운동을 전개하겠다는 것이다. 일단 이번 국민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로 첫 단추가 잘 꿰졌다는 분위기다.

    이와 함께 이들은 이번 대회를 기존의 행사 진행 분위기와는 달리, 진일보하게 남녀노소 불문하고 전국민 참여해 즐기는 ‘축제’ 분위기로 이끌어냄으로써 범우파 진영의 전체적 이미지 제고를 비롯, 새로운 시민사회운동 내지는 사회적 기류 형성도 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올 연말 대선 이후 범우파 진영의 새로운 역할론에도 국민적 관심을 제고시킬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평이다. 가깝게는 올 연말 대선에서 새로운 보수 이미지를 국민들에게 각인시키는 효과가 있는 한편, 대선 이후에도 새로운 정치시민사회운동의 역할을 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이들 단체의 핵심 인사들은 3․1절 국민대회 공동추진을 진행해 오면서 “올해는 종전의 선명한 투쟁으로 싸우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대선을 앞두고 표대결인 만큼, ‘보수대연합’이라는 큰 틀이라는 움직임이 국민들에게, 신뢰를 비롯해 좋은 이미지를 어떻게 각인시키느냐는 것이 문제”라는 말을 해왔었다. 때문에 이번 국민대회의 성공이 보수 진영의 이미지를 한층 제고하는데 영향을 줄 것이라는 기대감이다.  

    아울러 보수 진영 내부의 양보와 타협, 대동단결을 통해 성공적인 국민대회를 이끌어낸 만큼 최근 후보간 검증공방으로 논란으로 빚고 있는 한나라당 등의 정치권에도 일정한 메시지도 던져 줄 수 있다는 판단이다. 한나라당 후보 검증공방으로 분열 조짐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국민대회는 일종의 경고성 메시지를 정치권에 던졌다는 의미도 포함돼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번 대회의 성공적인 개최가 범우파 진영에게 마냥 장밋빛 전망만 주는 것은 아닌 모습이다. 일단 범보수 연합의 세과시가 알려지고 조직화 움직임이 표출된 상황에서 진보진영 결집의 촉매제로 작용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또한 이번 국민대회에 불참한 여타 단체들과의 관계를 어떻게 설정할지 여부도 향후 과제로 남아있는 모습이다. 

    더욱이 이번 ‘3․1 국민대회’에서 한국기독교총연합회와 대한민국재향군인회 등이 간접적으로 참여하는 형식을 빌리기는 했지만 최대 조직을 갖추고 있는 이들이 향후에도 범우파대연합의 큰 틀에 참여할지도 아직은 미지수다. 조직 내부의 논의 절차가 여의치 않은데다가, 직접적으로 범보수대연합에 동참할 이슈도 애매하다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성공적인 국민대회 개최에 따른 대중적 인기가 확산되면서 검증되지 않은 단체 내지는 인사들의 범보수대연합의 참여가 자칫 문제를 일으킬 소지도 다분하다는 관측이다. 

    ▲국내 범우파 진영이 논의 중인 국민운동본부성격의 ‘범우파대연합’ 추진 일정 예상도 

    ▷3~4월경 ‘범보수대연합’ 조직 출범을 위한 준비위원회 발족 
    ▷4~7월경 전국 16개 광역시도에 지부 설립 
    ▷지부 창립대회 등에선 대중집회 등을 통한 지방의 분위기 쇄신
    ▷8월경 서울 중앙지부의 창립대회 및 중앙현판식
    ▷8월 15일 광복절 기념식 맞아 전국적 동시집회 개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