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나라 시황제는 그의 욕망을 극대화시키기 위하여 만리장성을 쌓아놓고 절세미인을 거느리면서 이 세상 역사에서 가장 특이한 도전을 감행했던 사람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특이한 도전이란 무엇일까. 그것은 다름 아닌 불로장생(不老長生)의 명약이라고 하는 사람의 상상 속에 존재해왔던 불로초를 구하려고 서복이라는 사람을 시켜 불로초찾기에 나섰지만 결국은 실패하고야 말았다. 물론 진시황도 제 명에 죽어갈 수밖에 없었다.

    불로불사(不老不死)의 보약이란 인간이 추구하는 가장 근원적인 솔직한 욕망이라고 볼 수가 있다. 비단 진시황 뿐이 아니고 오늘날 현대인의 욕망을 겨냥하여 많은 제약회사들이 불로장생할 수 있는 명약의 존재가 있느냐에 관심과 노력을 쏟고 있는 실정이기도 하다. 사람은 누구나 나이를 먹으면 신체적으로 일정한 변화가 나타나기 마련이며 이 변화는 노화현상이자 자연스러운 생리현상이기도 하다. 북한이 아시아에서 평균수명이 퇴조하는 나라 중에 2위로 꼽힌다.

    평균수명 퇴조의 으뜸이 전쟁으로 인한 인명살상이 원인인 이라크이며, 그 다음이 사회안전망의 파괴와 처참한 인권상황으로 인한 북한이다. 이런 상황에서 북한이 인권을 개선하지 않고 사회안전망을 창조하지 않고서는 평균수명은 계속 추락할 것으로 예측된다. 대한민국의 평균수명이 북한보다 20년 가까이 높게 나타나는 이유는 북한정권의 1인 군사공산독재가 가져온 잔혹한 인권탄압과 기아 심화현상으로 인한 불행 때문이다. 결국 대한민국과 북한은 섣부른 통일론이나 연방제사변과 같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고 불가해한 해법을 염두에 두어서는 안 된다는 뜻이다. 왜냐하면 인간의 존엄성을 국가란 미명으로 파괴해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북한 사회안전망 제로(Zero)가 평균수명 추락시켰다.

    옛날에 평균수명은 깜작 놀랄 정도로 짧았다. 옛날 로마시대 평균수명은 대학을 졸업할 정도의 나이인 24세 정도였으며, 희랍시대는 29세, 16세기 구라파에서는 21세, 17세기에는 26세, 18세기에는 34세였다. 프랑스 과학자 파스퇴르가 질병 연구를 시도한 직후 프랑스의 평균수명은 수직상승하여 55세로 도약했다. 우리나라만 하더라도 2차대전 전에는 평균연령이 48세에 그쳤으나 오늘에 와서는 78.2세로 아시아의 두 번째 용(龍)이 되었다. 결국 국민의 문화적 사회적 경제적 수준이 평균수명을 높인다는 사회학적인 결과를 도출해낸 셈이다.

    그렇다면 과거에 평균수명이 짧았던 원인은 무엇일까. 그것은 전쟁과 질명 그리고 기아(饑餓)이다. 파스퇴르에 의하여 세균이 발견되고 전염병이 예방되자 사람의 수명이 급격히 증가하기 시작하였다. 2차대전 중에는 영국의 플레밍이 페니실린을 발견하고 독일의 도막이 설파제를 발견하여 사람들에게 치명적이었던 호흡기 전염병을 치료하는 전기를 마련했다. 이로부터 인간의 평균수명은 급격하게 상승하기 시작하였던 것이다.

    인간의 평균수명은 서서히 늘어나는 추세다. 한국인의 평균 수명도 78.2세로서 20여년 전보다 약 8.5세가 늘어난 셈이다. 이웃나라 일본의 평균수명은 20년전 기준으로 볼 때 78.3세로 한국인보다 8.5세가 더 길었지만 이제는 한국과 일본과의 격차가 4.6세 정도로 좁혀졌다고 한다. 일본인의 평균수명은 82.8세로 세계에서 가장 평균수명이 긴 나라이기도 하다.

    북한의 짧은 평균수명 - 경제적 의학적 사회적 그리고 기아(饑餓) 심화 때문

    북한의 평균수명은 도대체 몇 살일까. 북한 평균수명 추세는 다른 나라의 평균수명이 점진적으로 증가하는데 반해서 점차 줄고 있는 특별한 경우다. 북한은 66.2세로부터 64.5세로 단축되어 아시아에서 가장 짧다고 하는 이라크 다음으로 북한의 평균수명이 짧다는 통계가 나왔다. 이것은 단적으로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그것은 두말할 여지도 없이 경제적, 문화적, 의학적 빈곤현상과 기아(饑餓)현상이 심화되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내전상태에서 안정을 되찾아가고 있는 이라크의 평균수명은 20년 전에는 65세였지만 지금은 61세로 줄어들었다. 그러나 전쟁이 끝나고 안정을 회복하는 지금 이라크는 평균수명의 상승을 의미하는 여러 가지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전쟁도 없는 북한에서 평균수명이 줄어드는 기현상은 300만 아사자들이 뜻하는 것과 탈북자 그리고 참혹한 북한주민의 인권과 밀접한 상관관계가 있다고 보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결국 아시아에서 가장 평균수명이 짧은 나라 순으로보면 1위가 이라크이고, 2위가 북한인 셈인데, 머지않아 평균수명이 짧은 순으로 북한이 1위를 차지할 날이 올 것이라고 예측하는 것은 “북한 오늘의 모습”을 간접적으로 시사 하는바가 크다. 북한의 사회안전망은 거의 제로수준에 가깝다. 사회안전망이 제로(Zero)수준일수록 평균수명은 지속적으로 떨어지기 마련이다.

    인권 경시하는 정치권력, 평균수명 추락시킨다.

    아시아에서 이라크가 평균수명이 가장 짧은 이유는 잦은 전쟁으로 인하여 사망률과 손상률이 많기 때문에 그럴 것이라는 추정이 가능하게 된다. 그렇다면 북한은 전쟁으로 인한 사망률과 손상률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왜 아시아에서 평균수명이 가장 짧은 이라크 다음이 되었을까. 그 이유는 무엇보다 경제적 빈곤으로 인한 국민생활과 참혹한 인권 그리고 인간의 생명을 경시하는 정치권력이 그 핵심적 원인이 될 것이다. 이웃 중국만 하여도 67.1세를 기록했던 평균수명이 2005년도 기준으로 72.6세로 증가하였다. 이것은 경제력의 성장과 더불어 인권의 신장에 힘입은바 크다고 볼 수 있다.

    유럽 국가들의 평균수명은 80세 내외로써 거의 한국의 평균수명과 유사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유럽 국가들 중에서는 한국인의 평균수명보다 짧은 나라가 6개국 정도가 되며 한국보다 평균연령이 상회하는 나라는 고작해야 영국(79세), 독일(79.3세), 그리스(78.7세) 정도이다.

    한국인의 평균수명은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아시아에서 가장 평균수명이 긴 나라 1위가 일본이며, 2위가 한국이다. 아이러니컬하게도 대한민국은 아시아의 평균수명이 긴 쪽으로부터 제2위이며 아시아의 평균수명이 가장 짧은 쪽으로부터는 북한이 2위인 것이다. 평균수명은 일반적으로 국력의 정도를 나타내며 안정과 풍요의 수치를 대변하고 있다. 결국 대한민국은 국력이 강하고 안정적이며 풍요로운 나라임을 뜻하며, 북한은 국력이 쇠잔했으며 사회안전망 수립의 관점에서 보면 상대적으로 최악의 상태에 놓여있음을 나타내는 것이다. 사회안전망이 제로 점에 가까울수록 국가의 존립은 패망에 가까운 곳으로 치달을 수밖에 없다.

    대한민국 그리고 북한 - 일부 좌파정치인들에 의한 연방제 또는 연합제가 국민의 의사를 무시하고 정치적으로 야합하려는 음흉한 기획을 하고 있는 가증스런 현실이다. 그러나 평균수명의 차이를 냉철하게 분석해 볼 때 대한민국과 북한의 연합제나 연방제는 급격한 감상주의만으로 해결될 단순한 정치적 문제가 결코 아님을 알 수 있다. 무엇보다 구조적으로 열악하고 세계역사상 그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북한주민의 참혹한 인권개선과 더불어 기아에서 헤매고 있는 북한주민들의 경제기반구축을 우선으로 접근하여 기아로부터 해방을 시켜야하는 것이 가장 선결되어야 할 한반도의 문제이다. 결국 감상적 통일론자들이 부르짖고 있는 정치적 연합제 또는 연방제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어불성설의 사상누각이라는 사실을 사이비좌파들은 충격적으로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결국, 북한 주민들의 평균수명이 증가되기 위해서는 김정일 군사공산독재정권의 붕괴가 선결요건임을 다시 한 번 느끼게 하는 중요한 대목이기도 하다. 

    <객원칼럼니스트의 칼럼내용은 뉴데일리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