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립학교법 개정안으로 정국이 살얼음판을 걷고 있는 가운데 로마교황청의 베네딕토16세 교황이 최근 한국 사학법의 영문판을 구하라는 지시를 내렸다는 보도가 나와 ‘사학법 정국’이 새로운 국면을 맞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인터넷 매체 ‘미래한국신문’은 23일 국내 가톨릭계 고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교황 베네딕토16세가 최근 한국의 개정 사학법의 영문판을 구하라는 지시까지 내렸다”며 “현재 상황을 예의주시하는 것으로 전해졌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국내에서 초·중·고·대학 등 91개 사학을 운영하는 가톨릭계는 사학법이 국회를 통과한 직후 성명을 통해 개정사학법 거부 입장을 밝힌 만큼 로마 교황청이 입장을 드러낼 경우 사학법이 새 국면을 맞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가톨릭통신사인 ‘아시아가톨릭뉴스’(UCAN) 한국어판은 지난해 12월 19일 한국의 주교들과 가톨릭 교육자들이 사학법에 반대하고 있는 상황과 법안 내용을 상세히 설명한 기사를 내보낸 바 있다. 홍콩과 방콕에 본부를 두고 있는 UCAN은 한국 외에 중국·인도·필리핀·인도네시아 등에 지국을 두고 있으며 200여명의 통신원을 통해 소식을 공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