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원순의 사람들(3): 실신(失神)전문 국회의원 이정희 
     
      "黨대표로서 자랑스럽다. 김선동은 윤봉길-안중근 의사였다고 생각"
    金成昱/金泌材    
      
    李正姬(이정희) 민노당 대표는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박원순 선거캠프 공동선대위원장으로 활동했다. 대표적 反美단체인 ‘주한미군범죄근절운동본부’ 운영위원 출신의 李 대표는 2007년 3월2일 민노당에 입당, 다음해 비례대표 3번으로 18대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 국회의원 당선 이후 그녀는 각종 불법·폭력시위 현장에서 소동을 부리다가 절규하거나 실신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李 대표는 2008년 6월25일 서울 자하문 길 앞에서 불법시위를 벌이던 시위대를 연행하는 경찰버스를 막아선 채 경찰과 몸싸움을 벌이다 연행됐다. 이날 언론은 울부짖는 李 대표의 모습을 비중 있게 보도했다. 불법집회 시위대를 비호하는 행위이자, 공무집행 방해였으나 대다수의 언론들이 경찰의 진압을 비판하는 論調(논조)를 취했다.
     
    같은 해 12월12일 밤 李 대표는 감세법안 처리를 반대하며 국회 본회의장 의장석을 점거했다 여당 의원들에게 끌려 내려왔다. 이날도 그녀는 본회의장실 바닥에 누워 울부짖었다. 같은 달 18일 李 대표는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의 韓美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 상정 과정에서 외통위 박진 위원장이 질서유지권을 발동해 회의장 출입을 막자 출입문과 什器(집기)를 부쉈다.

    그녀는 한나라당 의원들의 명패까지 던져 부숴 이날 공용물건손상 혐의로 민주당 문학진 의원과 함께 고발당했다. 李 대표는 이후 “국회 파행과 폭력의 근본 원인이 한나라당에 있다”면서 “잘못한 게 없기 때문에 수사기관의 어떤 조사에도 응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혀왔다. 그녀는 문학진 의원과 함께 6월16일 불구속 기소했다.
     
    2009년 1월5일 李 대표는 또 다시 울부짖었다. 민노당은 당시 한나라당의 쟁점법안 처리에 반대하며 국회 본회의장 앞에서 현수막을 설치한 채 연좌농성을 벌였다. 5일 밤 국회경위들이 불법으로 설치된 현수막을 떼 내려 하자 “너희들이 국회의원 때려 패는 사람들이야”라고 울부짖으며 경렬하게 항의했다. 그러나 막상 당시 동영상을 보면 경위가 의원을 때려 패는 장면은 없다. 반대로 민노당의 강기갑 의원이 경위들에게 발길질을 하는 모습은 담겨 있다.
     
    같은 날 동아일보는 이렇게 보도했다. 《이날 오후 8시경 경위 30여 명은 불법 부착물을 떼는 과정에서 “천천히 해. 의원님이 다쳐. 조심조심” 등을 연발했다. 반면 민노당 측은 경위들을 향해 “×××들아”라고 욕설을 퍼붓는 등 거칠게 저지했다. 이 동영상에는 이정희 의원이 플래카드를 끝까지 잡고 늘어지는 모습도 찍혀 있다.》
     
    2009년 6월10일 서울광장에 이른바 6.10범국민대회 개최를 위해 행사 장비를 실은 트럭 7대가 진입하자, 경찰은 견인차를 이용해 차량을 끌어냈다. 허가받지 않은 불법집회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야당 의원들이 경찰의 공무집행을 저지하며 30분가량 몸싸움을 벌였다. 민주당 강기정 의원은 견인차 앞 유리창에 매달린 뒤 전경들에게 끌려 나가 체포됐다 풀려났고, 李 대표는 견인차 앞에서 소동을 부리다 실신해 병원에 실려 갔다.
     
    李 대표는 2009년 7월22일 국회 본회의에서 이윤성 국회 부의장이 김형오 의장 대신 미디어 관련 3법을 통과시키려하자 여야 여성의원들과 뒤섞여 난투극을 벌였다. 李 대표는 또 쌍용차 파업 당시 강기갑 의원 등과 함께 노조의 불법폭동을 비호하는데 앞장섰다.

    2009년 7월28일, 29일 기자회견에 이어 8월3일에는 불법집회 참가자 및 보좌관이 연행되자 이들의 석방을 요구하며 경찰버스에 올라가 소동을 피웠다.

    李 대표는 한미FTA국회 비준안 처리과정에서 김선동 의원이 최루탄을 터트린 데 대해 2011년 11월22일 CBS 라디오 시사자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김선동 의원, 오늘 하신 일에 대해서 저는 같은 민주노동당 의원이고, 또 당 대표로서 자랑스럽습니다. 윤봉길 의사였다, 안중근 의사였다, 이렇게 생각합니다”라고 말했다. <조갑제닷컴>

    [박스] 이정희 민노당 대표 문제 발언 모음
    “6·25가 南侵인지, 北侵인지 나중에 답하겠다”

    ▲ “연평도에서 군인이 사망하고 주민들이 불길 속에 두려움에 떨었습니다. 북이 이래서는 안 됩니다. 전쟁은 불행을 가져올 뿐입니다. 남북관계를 악화시킨 결과를 정부는 똑똑히 봐야합니다. 대결로 생겨나는 것은 비극뿐입니다.” (2010년 11월24일 트위터에 남긴 글)
     
    ▲ “(북한인권법안은) 남북관계를 발전시키고 인권을 호혜와 평등, 연대의 관점에서 접근하는 게 아닙니다. 인권으로 북을 국제사회에서 망신 주는 수단으로 사용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민간단체에 돈을 지원해서 북에 삐라를 본고 풍선을 띄워서 남북관계를 오히려 적대적으로 만들겠다는 것에 다르지 않습니다. 지금 북에 가장 필요한 인권은 北美 관계에서 대결의 역사를 청산하고 북의 주민들이 평화롭게 살 수 있는 권리를 확보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가장 중요한 북의 평화롭게 살 권리에 대해서 전혀 신경도 쓰지 않고, 오히려 그것을 역행하는 행위를 해 가면서 북한인권법안을 만드는 것 자체가 대단히 논리 모순이라고 생각합니다. 국회가 어떤 일이 있더라도 북한인권법안을 통과 시켜서는 안 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2010년 2월27일,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이명박 정부 2년 대북정책 평가와 제언'에서)

    “선거 한 번 이겨보겠다고 전쟁까지 불사하고 있다”
     
    ▲ “10.4선언은 서해를 평화와 협력 번영의 공간으로 만들었다. 60년 분단의 역사에서 처음이었다. 대통령이 바뀌어도 남북 정상회담의 약속만큼은 지켜지리라 생각했는데 모두 무너졌다…(중략) 저들은 천안함 사고의 수많은 의문을 입막음하고 미국의 핵잠수함을 불러들이겠다면서 한반도 위기 상황을 극한까지 끌어간다. 선거 한 번 이겨보겠다고 전쟁까지 불사하겠다는 파렴치한 자들이다. 저들을 용서할 수 없다. 당신(노무현)을 죽음으로 몰고 가 놓고도 자신의 한 일을 부끄러운 짓을 모르는 자다…(중략) 자신의 이익을 위해 미래를 짓밟은 저들 앞에서 우리 손을 놓을 수 없다. 빼앗긴 정권 2012년 반드시 되찾아 오겠다. 질기고 깊은 수구 보수를 헤치고, 진보를 뿌리내리겠다.” (2010년 5월23일, 노무현 자살 1주기 시민추모문화제에서 낭독한 <노무현 前대통령에게 보내는 편지글>)
     
    ▲ (천안함 폭침에 대해 북한이 검열단을 보내겠다고 주장하자) “정전협정을 준수하기 위해서는 (북한의) 검열단 파견이든 시찰이든 어떤 형태로든지 북의 반론권을 보장해야 한다. 정전협정 27항을 근거로 북한에게 반론권을 보장해야 한다. 정전협정 27항을 근거로 북한에게 반론권을 줘야 한다. 유엔사는 북과 교전 상대방인 유엔군 측의 군사기구이지, 중립적인 조사관이 아니다. 북에게 교전 상대방이 한 조사에 따라 정전협정 위반임을 시인하라고 요구할 수 없다…(중략) 안 되면 남북 공동조사의 형태로라도 받아들여야 한다.” (2010년 5월26일, <민중의 소리> 인터뷰)
     
    “한나라당 표는 우리 국민 다 죽이는 전쟁 표”

    ▲ “국민의 안전과 생명은 안중에도 없는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 더는 그대로 둘 수 없다. 국민 여러분께 호소한다. 한나라당 찍는 표, 우리 국민 다 죽이는 전쟁으로 되돌아온다. 막아야 한다. ‘이러다 전쟁 나는 것 아니냐’는 공포와 불안이 급격히 확산되고 있다…(중략) 이명박 정부에 대한 중간평가 성격을 띤 지방선거에서의 패배를 모면해 정권 유지하겠다고 수많은 젊은이(천안함)와 국민들의 목숨을 제물로 바치는 이명박 정부, 그들에게 우리 국민들의 안전과 생명은 중요하지 않다.” (2010년 5월26일, 서울시장 후보 한명숙 선거대책위원회에서 대변인 논평)
     
    ▲ “대북규탄 결의안 채택에 반대합니다. 지금은 국정조사, 공개검증이 필요한 때입니다. 5월24일 대통령 담화는 천안함 사건을 지방선거에 이용해서 선거 한 번 이겨 보겠다는 의도로 확증되지도 않은 사실을 빌미로 남북관계를 대결과 위기의 상황으로 몰고 간 위험천만하고도 잘 못된 행동이었습니다. 수정안 3항은 '대한민국 국회는 우리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북한의 진심 어린 사죄와 책임자 처벌, 배상 그리고 재발방지 약속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되어 있습니다. 북이 이 사건의 책임자라고 단정한 문구입니다. 국정조사를 해야 할 국회가 이렇게(천안함 사건이 북한의 소행이라고) 단정할 근거가 없습니다. 수정안 4항은 원안의 8항, ‘즉 전 국민적 차원에서 일치되고 단합된 대처가 가능하도록 한다는 것’, 그대로 넣어두고 있습니다. 공포정치를 합리화시켜 줄 수 있는 조항입니다.” (2010년 6월29일, 국회 본회의 대북규탄결의안 반대토론에서)
     
    “6.25가 남침인지, 북침인지는 나중에 답하겠다”

    ▲ (6.25가 남침이냐, 북침이냐는 질문에) “(6.25전쟁이) 역사적인 논쟁들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제가 거기에 대해서 남북관계 문제에 대해서 제가 당 대표로 말씀드리는 것은 개인적인 견해보다는 그리고 과거에 대한 어떤 규정보다는 미래를  향해서 나아가는 것이 저는 필요하다고 생각하구요. 그 문제는 좀 더 치밀하게 생각해서 나중에 다시 답을 드리는 것으로 하겠습니다.” (2010년 8월4일, KBS 라디오 <열린토론>에서)
     
    ▲ “천안함 사건을 남북관계를 극도로 악화시키는 방식으로 몰고 가는 한미 천안함 동맹의 문제가 매우 심각…(중략) 긴장과 대결의 바다 한가운데서 모든 전쟁연습과 무력시위, 공격을 당장 멈추라고 호소하고 싶은 심정. 우리 정부가 긴장고조가 아니라 화해와 평화라는 기조 아래 차분하고 냉정하게 대응해야 하다. 감정적으로 대응해서는 자칫 돌이킬 수 없는 참화를 부를 수 있다. 천안함 사건 이후 대대적으로 벌인 한미군사합동훈련, 강경으로만 치닫는 대북정책 기조 등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 (2010년 8월10일, 민노당 최고위원회의)
     
    ▲ “바다에는 한미합동군사훈련이 끊이지 않고, 남북을 잇는 육로는 막혔다…(중략) 지금 한반도 상황이 악화되고 주변국들 사이의 긴장이 높아지는 것은 미국에 큰 책임이 있다…(중략) 민주노동당은 6.15공동선언에 따라 10.4선언을 이행하기 위해 일할 것이다…(중략) 국가보안법이 남아있는 한 오남용을 막을 방법이 없다는 것을 우리는 똑똑히 체험하고 있다. 국가보안법을 폐지시켜, 누구나 함께 민족의 미래를 논할 수 있게 하겠다.” (2010년 8월15일, 서울역 광장에서 열린 <천안함 진실규명, 한반도 평화 실현 8.15국민대회> 에서)
     
    ▲ “해마다 40만 톤씩 보내던 대북 쌀 차관이 이명박 정부 들어 끊어진 뒤, 농민들은 쌀값대란에 내몰렸다. 대북 쌀 차관 제공이야말로 쌀값폭락 대란을 막을 유일한 방법이라는 것은 농민들의 모아진 의견이다…(중략) 천안함 사건 정부 발표를 신뢰한다는 국민이 3분의 1이채 되지 않을 만큼 상식적 의문도 해소되지 않은 상태에서 천안함 사건에 대해 북한의 사과를 (대북)지원의 전제로 내거는 것은, 남북관계를 전환할 생각이 꿈에도 없다는 말과 같다. 정부는 지금이라도 국민의 상식으로 돌아와야 한다. 물난리로 동포들이 어려울 때 대북 쌀 차관을 조건 없이 재개하는 것이야말로 남북관계를 풀어가는 지름길이다.' (2010년 9월17일, 임진각 통일쌀환송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3대 세습에 대해) 말하지 않는 것이 나와 민노당의 판단”

    ▲ “미국과 한국 정부는 작은 군사적 충돌에도 곧장 평양으로 진격해 북의 최고위층을 생포하는 시나리오를 공공연하게 발표하고 올 여름 이후 지금까지 서해와 동해에서 끊임없이 군사훈련을 벌이고 있다. 진보정당까지 북은 비이성적인 행동을 했다는 말을 덧붙여 갈등 상황을 더 해야 하나…(중략) 북의 권력구조 문제를 언급하기 시작하면 남북관계는 급격히 악화된다는 것만큼은 분명하다…(중략) 남북관계가 평화와 화해로 나아가도록 노력하는 것이 진보정당의 임무이다. (북한의 3대 세습에 대해) 말하지 않는 것이 나와 민주노동당의 판단이며 선택이다.” (2010년 10월8일, 자신의 ‘다음’ 블로그에 올린 글)
     
    ▲ “연평도에서 군인이 사망하고 주민들이 불길 속에서 두려움에 떨었다. 북이 이래서는 안 된다. 남북관계를 악화시킨 결과를 정부는 똑똑히 봐야 한다. 대결로 생겨나는 것은 비극뿐이다.” (2010년 11월24일, 자신의 트위터에 개제한 글)
     
    ▲ “이 불안한 때에 항공모함 조지 워싱턴호를 서해에 보내 한반도의 긴장을 높여야만 하나. 한국민에게 예고된 참극을 향해 미국이 앞장서 달려가서는 안 된다.” (2010년 11월27일, 서울 향린교회에서 열린 ‘평화를 기원하는 시국기도회’에서) <조갑제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