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서 ‘위치정보 수집’ 이유로 위자료 받아 네티즌들 카페 개설 등 ‘집단 소송’ 움직임
  • 국내에서 애플을 상대로 한 집단 소송 움직임이 일고 있다.

    애플이 아이폰 위치정보 수집에 피해를 봤다고 주장하는 이용자에게 위자료를 지급한 첫 사례가 나오자 국내 이용자들이 소승에 동참하고 나선 것이다.

    ‘아이폰 집단소송 카페’ 개설⋯ 아이폰 소송닷컴까지 ‘예고’

    14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코리아의 위자료 지급 소식이 전해지자 국내서 아이폰 집단소송 카페가 생겨나고 있다.

    가장 먼저 네이버에는 '아이폰 집단소송 카페(cafe.naver.com/iphonesosong)'가 개설됐다.

  • ▲ 지난 13일 아이폰 소송카페가 개설됐다. ⓒ 아이폰 집단소송 카페 캡쳐
    ▲ 지난 13일 아이폰 소송카페가 개설됐다. ⓒ 아이폰 집단소송 카페 캡쳐

    현재 카페 회원수는 많지 않지만 애플의 위치정보 수집에 대한 소송이 앞으로 확대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카페측은 위자료뿐 아니라 애플의 서비스 개선을 요구할 계획이다.

    이들은 “애플이 소비자들의 요구사항은 거들떠보지 않고 폭리를 취하는 행태와 관련된 개선을 요구할 계획"이라며 의지를 다지고 있다. ”아이폰소송닷컴도 만들어 적극적인 활동을 벌일 것“이라고 전했다.

    국내 첫 위자료 당사자 김 변호사 “피해본 이들 도울 것”

    이번 소송문제는 최근 애플 코리아로부터 위자료 100만원을 받은 김형석(36) 변호사가 주축이 되는 모습이다. 그가 처음으로 위자료를 받아내면서 집단소송 분위기가 확대되고 있는 것.

    김 변호사의 위자료 공방은 지난 4월 시작됐다. 창원지방법원은 지난 4월 아이폰 이용자인 김형석 변호사가 애플코리아를 상대로 낸 아이폰 위치정보 수집에 따른 위자료 청구 소송에 대해 애플코리아측에 지급명령을 내린 바 있다.

    이후 애플코리아측은 무대응으로 일관했다. 하지만 서울지방법원 채권압류 및 추심명령에 따라 지난달 말 김 변호사의 통장으로 은행수수료 2,000원을 뺀 99만8000원을 송금했다.

    김 변호사가 소속된 경남 창원의 법무법인 미래로는 인터넷을 통해 위치정보 수집 피해 소송 참가단을 모집하고 나섰다.

    미래로 측은 소송참가절차를 안내하고 접수를 할 수 있는 인터넷 사이트(www.sueapple.co.kr)를 이날 오전 개통했다.

  • ▲ 김 변호사 측시 개설한 인터넷사이트가 폭주, 마비됐다.  ⓒ www.sueapple.co.kr캡쳐
    ▲ 김 변호사 측시 개설한 인터넷사이트가 폭주, 마비됐다. ⓒ www.sueapple.co.kr캡쳐

    현재 많이 이용자들이 몰려 사이트는 마비된 상태다. 김 변호사는 이 사이트를 통해 조만간 공식 입장을 밝힐 예정이라고.

    김 변호사는 "애플의 위치정보 수집으로 피해를 본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아이폰 위치정보 수집에 따른 개인의 피해를 입증하는 것이 쉽지 않다. 실제로 집단 소송 움직임이 확산되면 애플 역시 소송에 맞설 변호사를 선임, 적극 대응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애플이 움직이게 되면 위자료를 받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