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산가리' 발언으로 사회적 파장을 일으킨 탤런트 김민선의 재판이 17일 재개된다. 앞서 미국산 쇠고기 수입 유통업체 에이미트는 미국산 쇠고기를 청산가리에 비유한 김민선을 상대로 지난 8월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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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탤런트 김민선 ⓒ 연합뉴스

    김민선과 에이미트측은 이날 오후 5시 20분 서울 양천구 신정동 서울 남부지방법원에서 3차 변론기일을 맞는다. 양측은 지난 9, 10월 한 차례씩 변론기일을 거친 바 있다. 김민선은 이날 재판에 직접 출두하지는 않는다.

    박창규 에이미트 대표는 이날 "지난해 4월말 PD수첩의 광우병 방송이 나가고 김씨가 5월 1일 '청산가리' 발언을 내뱉은 후, 좌파 언론에서 대대적으로 이것을 보도하면서 광우병에 관련한 허위 악성댓글이 10만건이 달렸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MBC 프로그램 제작진과 김민선 등 7명에게 소송을 건 상태다.

    박 대표는 "MBC PD수첩 허위 왜곡 보도로 많은 육우업자들이 극심한 피해를 봤는데 지난번 변론 때 그쪽에서 낸 답변서를 보니까 'PD수첩은 협상의 잘못을 지적한 것일 뿐 방송 때문에 육우업체가 손해본 게 없다'고 주장하더라"며 "이젠 MBC도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해서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다행히 광우병과 관련한 PD수첩의 조작 왜곡에 관한 게 밝혀지고 있어서 미국산 쇠고기 판매량은 조금씩 늘어나는 추세"라고 전했다.

    김민선은 지난해 5월 자신의 미니홈페이지에 "광우병이 득실거리는 소를 뼈째 수입하느니 청산가리를 입안에 털어 놓는 편이 낫겠다"는 글을 올려 논란을 빚었다. 미국산 수입육우업체 에이미트는 지난 8월 MBC측과 김민선을 상대로 "김씨의 악의적 발언과 PD수첩 왜곡 보도로 매출이 떨어진 데 대해 3억원을 배상하라"며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