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와 교양다큐 공동기획 '눈길'내년 6월 25일께 방송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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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철은 13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타국에서 젊음을 바친 분들의 희생을 알리고 고마운 마음을 갖자는 취지에서 다큐 제작을 진행하게 됐다"며 "내년 한국전쟁 기념일 즈음 방송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방송 작가들과 다큐멘터리를 준비하다 보니 정말 가슴 아픈 사연이 많았다"며 "한국을 위해 애쓴 분들을 재조명해 초등학생인 둘째 딸 원이 또래 어린이들이 역사적인 사실을 알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승철이 생면부지의 한국전쟁 참전용사들에게 관심을 갖게 된 것은 2010년 프랑스 참전용사들이 방한했을 때 자신의 공연 DVD와 편지를 선물했던 게 발단이 됐다고.
당시 참전용사 중 한 명인 레몽 베나르씨와 첫 인연을 맺게 된 이승철은 이듬해 4월 프랑스에 있는 레몽 베나르씨의 자택을 방문하는가 하면, 같은해 8월 서울 용산전쟁기념관에서 열린 공연에선 레몽 베나르씨와 참전용사 가족들을 초청해 직접 '아리랑'을 들려주는 등 각별한 우정을 키워나갔다.
2013년엔 이승철이 레몽 베나르씨 부부를 자택으로 초대해 손수 요리한 음식을 대접하기도 했는데, 두 사람의 국경을 초월한 우정은 2013년 SBS 스페셜 '푸른 눈의 마지막 생존자들'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소개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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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철의 부친은 이승철이 다니던 대신고등학교의 학생주임 교사이기도 했는데, 이 학교는 이승철의 외할아버지인 일은(一隱) 김희(金熙) 선생이 설립한 학교였다. 이처럼 뼈대 깊은 교육자 집안 태생인 이승철이 국가를 위해 헌신한 이들에게 관심을 쏟는 건 어찌보면 당연지사.
1985년 록 밴드 부활의 보컬로 출발해 지금까지 수많은 히트곡을 양산하며 부와 명성을 쌓은 이승철은 꾸준한 기부 활동과 학교 설립 등으로 팬들에게 받은 사랑을 돌려주는 선행을 베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