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세 이하 봉사자 91%, 남녀比 2.5 대 7.5… 여성참여 두드러져
  • ▲ ▲ 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및 동계패럴림픽대회 자원봉사 참여 동기 및 인정·보상 인식 연구 보고서. ⓒ서울시 제공.
    ▲ ▲ 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및 동계패럴림픽대회 자원봉사 참여 동기 및 인정·보상 인식 연구 보고서. ⓒ서울시 제공.

     

    평창 동계올림픽 자원봉사자로 나서는 서울시민 다수가 참여 동기 1순위로 '가치'를 꼽았다.

    서울시 자원봉사센터가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서울지역 봉사자의 참여 동기·보상 등을 취합해 13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봉사자 다수는 참여 동기 1순위로 '가치있는 일이라서', 보상 1순위로는 '새 경험과 업무 기회'를 선택했다.

    전국 평창올림픽 자원봉사자 1만9,548명 중 서울시민은 5,250명이다. 설문조사는 4월 7일부터 5월까지 진행된 기본 교육에 참여한 5,086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조사는 1차(4월7일~5월23일), 2차(5월27일~30일) 두 단계로 진행됐다. 설문에서 5,086명의 서울지역 봉사자는 보상 경험, 참여 동기, 인적 사항 등에 대해 응답했다. 전 문항은 객관식으로, 기술통계·평균비교 및 IPA분석(중요도·만족도 상대 측정 비교·분석기법)이 적용됐다.

    동기 조사(5점 만점)에서 봉사자로부터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항목은 '가치 있는 일을 하고 싶어서(4.61점)'였다. '일생일대의 기회이기 때문에(4.59점)', '올림픽과 함께하고 싶어서'(4.44점)가 뒤를 이었다.

    봉사자들이 중시하는 보상(5점 만점)으로는 '새 경험과 업무기회(4.05점)', '개인·정서적 감사표시'(3.86점), '국내·외 행사 참여 기회 부여(3.85점)' 순이었다.

    이 결과를 두고 서울시 자원봉사자센터는 "평창올림픽 자원봉사자들이 봉사를 자기계발의 수단보다는 나눔의 목적으로 이해하고 있는 것 같다"고 해석했다.

    조사에선 사회인구학적으로 성별·계층 차이가 두드러졌다.

    1·2차 조사에서 성별을 밝힌 평창올림픽 서울지역 봉사자 5,076명 중 3,844명(75.7%)가 여성이었다. 앞서 열린 밴쿠버·런던올림픽의 경우 남녀 비율이 6대 4로 비슷했지만 평창올림픽은 이전 올림픽보다 여성 참여 비율이 높았다.

    또한 밴쿠버·런던올림픽은 25~64세가 80%, 직장인이 70% 정도였지만 평창올림픽은 24세 이하가 91%, 고등학생·대학생이 90%에 육박했다. 참여자 대부분이 24세 이하 학생층에 집중된 것이다.

    서울시 자원봉사센터는 "성공적인 이벤트 개최를 위해 직장인·은퇴자 참여를 높여 함께하는 봉사문화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서울시 자원봉사센터를 비롯한 각 지역 센터는 평창올림픽 조직위와 협약을 맺고 자원봉사자 모집, 교육 등을 하고 있다.

    안승화 서울시 자원봉사센터장은 "이번 연구를 통해 효과적인 평창올림픽 자원봉사 운영을 위한 방법을 모색하고, 동기 강화를 통해 성공적인 올림픽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