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0일 새벽 벤조디아제핀 계열의 신경안정제를 과다 복용해 병원 신세를 졌던 배우 심은하가 22일 퇴원할 예정이다.

    서울 강남성모병원 측은 "심은하씨가 병실에서 걸어다닐 정도로 건강을 많이 회복한 상태라 곧 퇴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당시 빅뱅의 탑처럼 '혼절 상태'로 내원했던 심은하는 병원 도착 후 빠르게 안정을 되찾아 21일에는 측근을 통해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앓고 있다"는 개인 사정을 공개하기도 했다.

    치료용으로 처방 받은 약을 '과용'하는 바람에 부득이하게 병원을 찾았고, 팬들에게 걱정을 끼쳐 드려 죄송하다는 게 심은하가 밝힌 공식 입장의 요지.

    자신의 입원 사실을 두고 갖가지 추측과 의혹이 난무하면서 급기야 남편인 지상욱 의원에게까지 화살이 돌아가자, 더 이상의 오해를 막기 위해 지금껏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았던 '병력 사항'을 공개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에 모르고 지냈던 과거의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약물치료가 필요했지만 지금까지 저의 의지와 노력으로 아이들을 키우면서도 스스로 극복해 왔습니다. 그러다 최근에 약을 복용 하게 되면서 부득이하게 병원을 찾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괜찮고 곧 퇴원합니다. 걱정을 끼쳐 드려 죄송합니다.


    심은하가 앓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 '외상 후 스트레스 증후군(PTSD, post traumatic stress disorder)'은 전쟁이나 자연재해, 교통사고 등 크나큰 사건을 경험한 뒤 지속적으로 과거의 고통을 떠올리는 정신 장애를 일컫는다. PTSD에 시달리는 환자들은 해리 현상이나 공황발작을 겪기도 하며 환청 같은 이상 증세를 경험할 수도 있다. 때때로 충동조절 장애나 우울증, 약물 남용 증세를 보이기도 한다.

    심은하가 복용한 벤조디아제핀 계열의 신경안정제는 빅뱅의 탑이 복용한 약과 동일한 향정신성 의약품으로 수면제와는 다르나 심신을 안정시키는 효과가 있어 불면증 치료약이나 항불안정제로 많이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