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워치 "손OO씨, 군 시절 '소형주특기반' 편성 특혜 누려" 주장

  • 손석희 JTBC보도부문사장의 아들이 난데없이 병역 특혜 의혹에 휘말려 논란이 일고 있다. 미디어워치는 14일 "'정의롭고 공정한 언론인'의 표상처럼 미화된 JTBC 손석희씨의 장남이 군대에서 운전병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며 "장남 손OO(30)씨가 군 복무 당시 장군차 운전병 주특기 선발 과정에서 분명한 특혜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미디어워치는 해당 기사에 손석희 사장 측의 반론을 싣지 않았으나, 손OO씨와 2010년 후반기 운전병 교육훈련을 함께 받은 C씨로부터 제보 전화를 받았다는 구체적인 사실을 적시하며 보도에 대한 신뢰도를 높였다.

    보도에 따르면 C씨는 "손OO씨는 군입대 동기들 사이에서 이미 '손석희 아들'로 유명했으며, 교육도 받지 않고 대기하다 기수까지 초월해가며 결국 운전병들이 선망하는 소형(주특기)반에 편성돼 특혜설이 파다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5주간 기초군사훈련을 마친 손씨는 2010년 10월경 경북 경산시에 있는 제2야전수송교육단에 입소, 후반기 교육을 받았는데, 동기들 대부분이 중형·대형 주특기 배정을 받고 교육장을 떠난 반면, 손씨와 다른 한 명(경희대 로스쿨 재학생)은 3~4주 가량 계속 교육단에 대기하며 교육에서 열외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단에 입교하는 병사들은 대부분 지휘관 차량을 운전할 가능성이 높은 '소형주특기'를 선호하는 편인데, 당시 손씨가 속한 기수는 소형주특기반 자체가 편성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따라서 기수 모두가 중형·대형 주특기반으로 편성돼야 했지만, 유독 손씨와 다른 한 명의 병사만 교육 훈련에서 열외된 채 몇 주를 대기하다 다음 기수의 소형주특기반에 편성됐다는 게 C씨의 주장.

    이와 관련, C씨는 "손씨 등이 소형주특기반에 편성된 사실을 알게 된 병사들은 모두 '부럽다'거나 '대단하다'는 반응을 보이며 수근거렸고, 지금도 당시 동기들을 만나면 손석희 아들 특혜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고 주장했다.

    당시에는 저희끼리 '저 친구는 손석희 아들이니까 당연하고, 로스쿨 다닌다는 형도 부모님이 대단한가보다'라고 암묵적으로 동의할 뿐, 군인 신분이었기 때문이 드러내놓고 이의를 제기할 생각은 감히 아무도 못했습니다.


    미디어워치는 "대통령 탄핵사태와 관련해 JTBC와 언론들은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을 맹공, 우 전 수석의 아들이 의경으로 입대했다가 2개월 만에 운전병 보직을 받은 것을 두고 '특혜'라고 연일 보도하고 있는 상황이나, 그런 논리대로라면 기수까지 초월해가며 '운전병 최고 선호 주특기'인 소형주특기를 받은 손OO씨야말로 진짜 특혜 중의 특혜를 입은 셈"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병무청 관계자는 손씨가 '대기병'을 거쳐 소형주특기 보직을 받은 것을 일종의 특혜로 볼 수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병역기피자도 아닌 일반 개인 신상 정보에 대해선 공개할 수 없고, 병무청은 어디까지나 병력 자원의 배치나 동원 문제를 다루는 곳이기 때문에 보직 문제에 대해선 답변드릴 사항이 없다"고 밝혔다.

  • [사진 제공 = 픽사베이 (https://pixabay.com)]